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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밤

그해 겨울밤

(광복 70년 분단 70년… 세월 속에 파묻힌 삽화)

신동철 (지은이)
중앙books(중앙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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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해 겨울밤 (광복 70년 분단 70년… 세월 속에 파묻힌 삽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2780659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06-25

책 소개

분단의 아픔을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해온 한 남자의 생생한 회고록. 광복 직후부터 6.25 전쟁 당시 민초들의 삶과 아픔을 저자의 시선을 통해 가감 없이 담아냈다.

목차

책을 읽는 분들에게

그때 한탄강 물은 明鏡止水였다
아버지의 考終命
天地不仁 春來不似春

권말부록

저자소개

신동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8년 강원도 김화 태생으로 경복고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대한일보사 견습기자로 출발, 중앙일보사 사회부 등을 거쳐 월간부 차장 시절인 1978년 「월간중앙」 자진 정간 파동 때 사표를 썼다가 편집부로 전보됐다. 그 후 이코노미스트 부장(1984), 중앙경제신문 부국장대우 증권부장(1988), 중앙경제 편집국 부국장(1990), 이코노미스트 국장(1993)을 역임했다. 중앙일보사 중국 취재단당(1991), 대한민국 기자 동남아 순방단장(1983)을 맡았고, 1969년에는 월남전 및 파월근로자 실태를 취재했다. 한국방송개발원(KBI) 상임이사(1994~1997)를 역임하고 이코노미스트 편집고문(1998~2002) 시절인 2000년 3월에는 『20세기 경제 100년을 읽는 22가지 Keyword』(중앙일보 ECONOMIST 刊 · 642쪽)의 기획출판을 주도했다. 2015년 현재 교수신문사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 신문상 수상(1969). 저서로는 『신문은 죽어서도 말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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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생, 글 한번 써보는 게 어때”
“무슨 글인데요?”
“그거 있잖아. 나하고 단둘이 연천에서 전곡까지 밤새도록 초행길을 걸어 38선을 넘던 1947년 깜깜한 겨울밤의 얘기 말야.”
“아, 그거요? 얘기는 되지요.”
“그때는 동생이 무척 아팠잖아.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그랬지요. 그런데 글이라면 형님이 더 잘 쓰시는 것 아닙니까”
“나도 쓸 수야 있지. 그렇지만 그런 종류의 기록물은 아무래도 철학을 배운 나보다는 역사를 전공한 동생이 엮는 게 주제에 걸맞고 리얼할 것 같아서 하는 얘기야.”
“글쎄요? 빛바랜 어릴 적 체험담을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활자화시킬 가치가 있는지는 얼른 판단이 안 서네요…….”
(……)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우리 형제들은 설날과 추석, 부모님 제삿날 등 해마다 네 번은 큰형님 댁에서 꼭 모이고, 한식·벌초·시제 때는 가급적이면 모두들 고향에 내려가 한나절을 함께 보낸다. 그런데도 그 후엔 “한탄강을 건너 38선을 넘던 얘기를 써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은 재론된 일이 없었다.
(‘책을 읽는 분들에게’ 중에서)


1947년 이른 봄 어느 날 밤, 어머니는 작은형과 나를 앉혀놓고 중대 발표를 하셨다. 그때 형은 열두 살, 나는 열 살이었다. 철부지 넷째와 막내 젖먹이는 옆에서 잠든 그런 밤이었다.
세월이 어수선하고 공산당이 갈수록 극성스러워 더 이상 여기서 살 수 없어 아버지가 계신 서울로 가신다는 거였다. 집과 가재도구는 모두 버리고 가되, 서울엔 아직 일곱 식구가 기거할 집을 마련하지 못해 일단 동생 둘만 데려가고 형과 나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친척집에 맡겨두고 간다는 것이었다.


내가 철이 들어서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되는 날까지 나는 한 번도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아무 일도 안 하시는 무위도식의 표본이었다. 매일 늦잠에서 깨어나 조반상을 받으시면 몇 숟갈 뜨시고는 곧장 밖으로 나가셨다. 저녁엔 몇몇이 어울려 청요릿집에 드나든다는 말도 있었고 기생집에서 세월을 보낸다는 소문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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