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밤의 화학식

밤의 화학식

성윤석 (지은이)
  |  
문예중앙
2016-08-08
  |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6,300원 -10% 310원 5,360원 >

책 이미지

밤의 화학식

책 정보

· 제목 : 밤의 화학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7807841
· 쪽수 : 152쪽

책 소개

문예중앙시선 45호. 이 작품은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아프리카, 아프리카' 외 2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목차

납 Pb
물질의 최종 구조에 대한 무례한 질문
화학적 거세
최후의 생각
자이언트 네틀
나와 너를 닮은, 나와 너
당신과 나의 비比
텅스텐 W
네온 Ne
금 Au
철 Fe
실험 노트
사랑
티타늄 Ti
산소 O
갈륨 Ga
수은 Hg
비소 As
주석 Sn
백금 Pt
헬륨 He
세계世界
태엽
인 P
황 S
칼슘 Ca
질소 N
염소 Cl
수소 H
탄소 C
은 Ag
먼지의 화학식
먼지의 화학식 2
먼지의 화학식 3
꽃잎의 화학식
물방울의 화학식
술의 화학식
C2H5OH
부검
실험실
바늘구멍 안이 만들어낸 상에 대한 광학적 측면
바늘구멍 안이 만들어낸 상에 대한 수리적 고찰
눈물의 지형

화학자
알루미늄 Al
너의 침묵
밤의 질량
화합물의 명명법
원소들의 사회
대마
연금술
종이피로
글자들
중력
무중력
실험 노트 2
죽은 나무에 고함
눈의 결정
한 노래에 얹힌 다른 노래
아르곤 Ar
마그네슘 Mg
밤의 화학식

해설

저자소개

성윤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일곱 개의 주식회사를 세웠다. 다 망했다. 지금은 출판사에 다니고 있다. 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1996.문학과 지성사 <공중묘지>2007. 민음사 <멍게>2014.문학과 지성사 <밤의 화학식>2016. 중앙북스 <2170년 12월 23일>2019.문학과 지성사 <그녀는 발표도 하지 않을 글을 계속 쓴다>2022. 아침달 장편동화 <연탄도둑>2003. 생각하는창 산문집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2021. 쌤앤파커스
펼치기

책속에서

단단한 네 마음일지라도
금속피로*가 오지 않는 이유는
늘 피로한 빛을 하고 있어서 그래.
계속되는 슬픔은 피로해지지 않아.
등등함마저 버리고
네가 이 세상의 중심처럼 평형의 추처럼
떨어져 있는걸.
어느 날 낚싯바늘을 매달고
바닷속으로 가라앉을지라도
숲 그늘에 드러누운 눈밭처럼
넌 너대로 거기 있으렴.
어느 계절엔 반짝이지 않는 게
더 큰 빛이야.

* 금속 재료에 변형력을 가하면 연성(延性)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 결국에는 파괴된다.

―「납 Pb」 전문


너와 나를 붙들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

친절하거나 적대하도록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

수조에 처박힌 나를 구원한 건
언제나 내가 체념한 후였다.

발버둥 치지 않는 것
내 체념이
그들에겐
나의 힘으로 보였다.

처박히며 깊게
숨을 들이마신 건
기포와 나란히 하려는
나만의 태도였던 것.

책이란, 세상의 눈물로 만든
얼음 고체
우리는 서로의 눈물을 깎아내리고
사들인 뒤 부풀리지.

나는 적 없이 쓴 글을 읽지 않는다.

요즈음은 어떤가?
눈썹이 길면, 맺혀 눈물방울이 커지듯
모든 상실이 그러한가?

너와 나를 붙들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

―「물질의 최종 구조에 대한 무례한 질문」 전문


어둠이 폐쇄한 저자에서 나는 너를 기다렸다. 그 기다림을 아꼈다. 그 기다림마저, 사라질 일이라며, 손해 보는 느낌을 가졌다.
네가 오는 동안 그 기다림은 그 무거웠던 질량들을 줄였다. 그때마다 보이지 않는 밤의 경비들이 네온이 주입된 유리관에 전기를 흘려 보냈다. 전기들이 저잣거리를 흘러 다녔다.
빛의 당혹, 속에 너는 오고 있었다. 네온이 전기를 기다리듯 나는 최후까지 기다렸다. 기다림을 아꼈다.
네가 오는 동안, 비와 눈과 낙엽과 꽃들이 빛의 당혹으로 명멸했다.

네가 도착하기 전
나는 모두의 저녁을, 모든 기다림을 압도해야만 한다.

―「네온 Ne」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