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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캠핑여행
· ISBN : 9788927811831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캠핑을 왜 하는가’의 본질적인 물음
제1장 나가자 - 텐트 밖으로
1 걷기 _묵묵히 버티는 일
2 카약 _태양을 넘고, 하늘을 넘어
3 트리클라이밍 _나는 아보리스트다
4 탐조 _우리 곁의 야생
5 서핑 _어딘가에 바다가 있다는 이유로
6 영화제 _어쩌면 영화는 덤
7 목욕 _동네 목욕탕과 때캠
제2장 머무르자 - 캠프에서
1 초대하기 _그 지붕 아래서 우리는
2 캠프의 DJ _언제까지고 음악은 끝나지 않아야
3 훈련 _캠핑이라는 공동체
4 명상 _파도 앞에서 눈을 감고
5 만화 감상 _손때 묻은 책을 쥐고
6 식물 관찰 _무릎부터 닳는다
7 우중 캠프 _이 비가 그치지 않기를
8 겨울나기 _그 밤, 고요하고 뜨거운
나가며_기록하는 마음
리뷰
책속에서
전날까지 우리는 태풍이 지나는 길을 함께했다. 한바탕의 비바람이 지나자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맞았다. 삼나무의 달착지근한 향이 코끝에 계속 맴돌았다. 나는 그날 텐트 속에서 수십 번 읽은 책의 구절을 다시 읽으며 뒹굴었다. 사람들의 수다 소리가 들렸다. 오늘의 산행, 어제의 산행, 그 모든 산행…. 그 소리가 나를 살게 했다. - <묵묵히 버티는 일-걷기>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곧 즐거움이리라. 나는 내게 불편함을 허용한다. 나는 내게 부자유를 허락한다. 진정한 자유. 자유란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된 상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의식이 선택한 것들로 이루어진 삶일 것이다. 익숙함으로 던져지고 싶은 육체의 나태함을 거스르고, 습관으로 다져진 뇌의 명령을 거스르는 힘. 그저 즐거움을 위해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드러누우려는 육체에 대항하여 의식을 승리시키고자, 그리고 무엇보다 이기는 쪽은 나의 의식이리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고자 몸을 일으키는 때가 많다.- <태양을 넘고, 하늘을 넘어-카약>
나는 아보리스트 클라이밍 스페셜리스트 2급 자격을 지니고 있다. 왜 이 자격증을 갖추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와 숲이 내게 준 것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돌려주고 싶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마구 좋아한다고 표현할 일이 아니라 대상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아보리스트다-트리클라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