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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27812074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영화 유튜버 라이너, 철학자와 함께 영화를 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X 아리스토텔레스
아이언맨의 눈물이 황홀한 이유
블레이드 러너×플라톤
복제품은 이데아에 다가갈 수 있을까
12인의 성난 사람들(feat. 리갈하이)×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매트릭스×데카르트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재하는가
기생충×헤겔
봉준호, 정반합 그리고 헤겔
그래비티×쇼펜하우어
산다는 것, 중력을 견딘다는 것
조커×니체
아무도 그의 농담에 웃지 않았다
내부자들×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 형! 세상이 왜 이래?
다크 나이트(feat. 소리도 없이)×융
가면이 두렵지 않은 시대
설국열차×마르크스
꼬리칸은 머리칸을 향해 달린다
그녀×붓다
누군가를 담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비극’은 뚜렷한 플롯이 존재하는, 미토스의 극치입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것이 있죠. ‘우리는 왜 비극에 끌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우리가 비극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토록 영웅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그들의 영웅적인 모습과 실패를 가슴에 담아두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핵심은 바로 ‘공감’에 있습니다. 우리는 등장인물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난을 겪고 고통받는 장면을 보며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서사에 빠져들게 됩니다. 고통과 좌절은 우리에게도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_<어벤져스:인피니티 워×아리스토텔레스 - 아이언맨의 눈물이 황홀한 이유> 중에서
영화 <매트릭스>는 인식함으로써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세상이 변한다는 식의 인식론의 세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흔히 장자의 ‘호접몽’과 비유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포스트모더니즘적입니다. 인식을 넘어선 세상에 대해서, 복제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언급해야 할 인물이 바로 ‘사이퍼’라는 친구입니다. 사이퍼는 느부갓네살 호의 선원이자 모피어스의 동료 중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이퍼는 ‘빨간 약’을 선택한 걸 후회합니다. ‘빨간 약’, 즉 ‘진실’을 거부한다는 것은 가능할까요? 진실을 알고도 이미 인식한 세계를 거부할 수 있을까요? 진실은 거짓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이러한 질문에 사이퍼는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이에요.
_<매트릭스×데카르트 -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재하는가> 중에서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지닌 초월적인 보편성을 보면서 떠오르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압도적일 만큼 방대한 체계 안에서 감각, 이성, 정신과 종교와 절대지(知)를, 그리고 역사를 사유했던 철학자. ‘변증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입니다.
헤겔은 변증법으로 세계를 논했습니다. 특히 그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알면 <기생충>이 더 흥미롭게 느껴져요.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제시합니다.
_<기생충×헤겔 - 봉준호, 정반합 그리고 헤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