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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2781247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1-08-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칼리 사원
Ⅰ 향의 기원 : 중동 & 북아프리카
투탕카멘의 향수
알렉산드리아와 클레오파트라
니즈와의 골목, 유향 연기
모로코의 가죽
고등어 샌드위치
Ⅱ 향의 진화 : 유럽
헝가리 워터
세비야 오렌지 꽃
더블린의 도서관
옥스퍼드 펍
만년설 향에 실리다
오스티아의 폐허
몰타 어시장
Ⅲ 향과 나 : 아시아
후각과 환상
곰배령 초원
선암사에서
카페 페낭
구룡반도와 오향
동파육
그린 파파야 향기
카레와 마살라
두리안
라자스탄의 상인
에필로그
향수 이야기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칼리 사원 근처 소란스러운 시장 골목, 한 식당에 들어선다. 덥고 습한 기후 속 향신료 냄새는 더욱 진하게 다가오고, 처음 보는 음식에 나는 코를 들이댄다. 지역의 고유한 환경과 역사는 그곳 냄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카이로의 오래된 향수 가게, 인도 갠지스강 하류 거대한 늪지대의 진흙 냄새, 모로코 가죽 작업장의 악취, 세비야 궁전의 오렌지 꽃향기, 더블린 도서관의 양피지 냄새, 지중해 작은 어시장의 생선 비린내. 그리하여 냄새는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완성한다.
- 프롤로그 <칼리 사원> 中
오향 냄새가 퍼지는 거리에 붉은색 한자 간판이 하나둘 나타나고 식당 창문 너머엔 구운 오리가 걸려 있다. 당신은 차이나타운에 들어선 것이다. 세계 어느 곳의 차이나타운을 가더라도 마주치는 냄새가 있는데, 그건 바로 알싸하고 달짝지근한 오향의 냄새다. 팔각, 회향, 정향, 계피, 그리고 산초의 분말을 섞은 오향은 중국 요리의 주재료다. 메뉴에 따라 이 향신료들의 혼합 비율은 조금씩 달라진다.
- III 향과 나 <구룡반도와 오향> 中
구시가지의 어느 허름한 건물 입구, 안내인이 이름 모를 풀 한 움큼을 건넨다. 그의 손짓에 따라 풀을 코에 갖다 대자 달콤하고 상쾌한 민트 향이 스며든다. 계단을 오르자 곧 깨닫는다. 이 향기로운 환대의 이유가 실은 어마어마한 악취 때문이라는 것을. 3층 발코니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대한 벌집을 닮은 가죽 염색 작업장이 펼쳐진다. 가죽 더미가 담긴 웅덩이마다 각양각색의 염료를 풀어 놓았는데, 멀리서 보면 온갖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처럼 보인다.
- I 향의 기원 <모로코의 가죽>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