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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081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4-01-10
책 소개
목차
1. 눈보라
2. 산장에서 단둘이
3. 혼란스러운 마음
4. 7일간의 낮과 밤
5. 어두워진 후에
6. 그의 집
7. 페르소나
8. 스캔들
9. 약혼 발표
10. 첫봄
11. 목걸이
12. 가족의 의미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후회는 안 하나?”
“여기 즉흥적인 기분으로 온 건 맞아요. 하지만 인사불성으로 취한 건 아니었어요.”
“내가 문을 열어 주지 않을 수도 있었잖아.”
“그렇죠.”
“무모했다는 생각은 안 들고?”
“무모한 정도가 아니라 미친 거죠. 나도 알아요. 만약 당신이 이곳에 없거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더라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곳까지 족히 한 시간은 걸어갔어야 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었대도 후회는 안 했을 거예요. 매일 밤마다 벌건 얼굴로 이불을 박차고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났단 말이에요. 앞으로 향후 10년은 더 그럴 거고.”
“어째서?”
“너무 창피했어요. 부끄러웠고, 그다음에는 화가 났어요. 난 인기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내 연기에 대한 자부심은 대배우 못지않다고요. 만약 몸을 팔아서 혹시라도 소희 역을 따내면, 지금까지 지켜 온 내 자부심은 뭐가 되냐고요. 당신이 그렇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느낌이었단 말이에요.”
“분명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 당신 매니저가 전화해서 능글맞은 포주처럼 구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나.”
“그럼 지금은 달리 생각한다는 거네요?”
“아닌 건 금방 알았어. 원하는 게 있어서 유혹하러 온 여자치고는 어이없을 정도로 꼼짝도 안 하고 누워 있었으니까.”
“말 좀 예쁘게 할 수 없어요?”
“생겨 먹은 게 그래.”
“딱 일주일이에요. 그 뒤에는 서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깨끗하게 끝내요.”
“당신이 오디션에 붙든, 떨어지든?”
“물론이죠. 난 당신과 첫 번째 섹스를 하지만, 두 번째 남자를 만날 때에는 진짜 사랑을 나눌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