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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깃

여름깃

아게하 (지은이)
우신(우신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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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름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198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5-08-28

책 소개

아게하의 로맨스 소설. 열여덟, 고유인과 도요한. '최초의 일탈'과 '허무의 종언'. 스물일곱, 유부녀와 정부. 서른하나, 과부와 바람둥이. 과연, 무엇을 위한 '깃갈이'였을까.

목차

0 But not for me
1 Strange fruit
2 Oh, my love
3 Creep
4 Come rain or Come shine
5 My Ideal
6 My funny valentine
7 Love
8 Gnossienne No.1
9 Time after Time
10 A door
11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난 당신 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12 Lullaby of birdland
13 Indian Summer
14 When october goes
15 You don't know what love is 당신은 사랑이 뭔지 몰라
16 Gondry
17 Someday my prince will come
18 Impromptu 즉흥적으로
19 Yellow
20 I love you all
0 It's always you
작가후기 - 비상(飛上)

저자소개

아게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염소자리 지배의 주간 태생, O형 활자도 날 수 있다 믿는 자 자유로이 춤추는 나비를 꿈꾸다 숨 쉬는 존재의 삶, 사람, 사랑 그 필연적 고통과 희열과 인연 오롯이 담아 고이접어 나빌레라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아게하의 나비효과》 ▶ 출간작 여름깃(2015) 스팅(2010) 민트(2009) 주.공.옴(2008) 아란(2008) ▶ 출간 예정작 람 La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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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자, 요한! 나 너랑 하고 싶어, 지금 당장!”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탄탄한 허리를 미끈하게 쭉 뻗은 다리로 옭아맨 채 유인은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였다.
몇 시간 전,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종류의 사내를 접하고 온 유인은 도요한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새삼 깨닫고 있었다.
조현창 회장은 고유인에게 있어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게 될 세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무슨 짓을 해서 그 나이에 그런 부를 갖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세계. 그저 그가 가진 ‘부’가 그 사람 자체를 대변하는 세계.
그곳을 떠나 도요한을 만나러 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이상할 정도로 심신이 가뿐했다. 자꾸만 터지는 눈물이 마음의 무게를 덜어 주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눈물을 펑펑 흘린 것이 언제쯤인지 가늠해 보았지만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렇게 살았었다.
“고유인, 너 정말…… 이거 꿈 아니지? 방금 전 그거, 내 첫 키스야.”
잔뜩 잠긴 목소리에 유인은 촉촉하게 젖어 든 요한의 아랫입술을 엄지로 매만지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그랬어? 영광이네. 많이 놀랐지? 미안해.”
요한은 순간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 이 판국에 사과라니!
“미안하긴! 이런 엄청난 방문은 상상조차 해 본 적 없어. 태어나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진짜 미치도록 좋은데 꿈이 아닐 리가 없잖아? 아마 세상 떠나는 순간에도 기억날 거야.”
“그렇게 좋았어?”
요한은 착한 아이처럼 성실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모습 또한 사랑스러웠다. 미소를 지은 유인은 그의 눈매를 매만지며 고백했다.
“실은 나도 처음이야. 나도 내가 남자애한테 먼저 달려들 줄은 몰랐어, 이렇게.”
그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요한이 눈을 깜빡였다. 속눈썹이 잘 빗은 털처럼 펼쳐졌다.
“처음이라고?”
“처음…… 아닌 것 같았어?”
“네가 나한테 처음인 것처럼 나도 너한테 처음이었으면 했던 적도 있지만, 결국 그런 기대는 욕심이라고 생각했거든. 네가 좀 예뻐야지!”
요한은 자신을 만지는 유인의 손가락에 입술을 비비며 말을 이어 나갔다. 어쩐지 의기소침해 보였다.
“있지, 나 요즘 프로작 안 먹고 있어. 그래서 지금도 좀 불안해. 병이 도진 걸까 봐.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 줘. 나 지금 헛것 보고 있는 거 아니지? 이렇게 생생한데도 환상이면, 나 진짜 환장할 거야, 아마. 그 정도면 내 손으로 짐 싸 들고 가서 입원해야 해.”
유인은 그런 그가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웠다.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어느 순간, 요한을 더 꼭 끌어안으며 유인은 속삭였다.
“요한아, 잘 들어. 이제 약 안 먹어도 헛것 같은 건 안 보일 거야. 보이더라도, 내가 늘 곁에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쓸쓸하지 않도록 이렇게 안아 줄 테니까. 널 괴롭히는 허깨비들, 내가 다 무찔러 줄게. 그러니까 그냥 날 안아 줘. 아무 걱정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너도 그냥 날 꼭 안아 줘.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날 내주지 마. 그거면 돼.”
미래란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임을 고유인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장담하거나 약속하면 안 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순간, 유인의 진심이자 희망 사항이기도 했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 친구를 위로하고 싶다고, 이 사내를 안심시켜 주고 싶다고, 이 존재를 영원히 놓기 싫다고, 유인은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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