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포베라

1. 운동과 비평
2. 장소와 공간
3. 재료, 에너지, 그리고 과정
4. 언어, 정체성, 유희
5. 아르테 포베라 이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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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포베라의 첫 전시에서 선보인 '공기의 경계 Perimeter of Air'(1967)은 다섯 개의 네온 불빛을 방 중앙과 네 귀퉁이에 설치한 작품이다. 소리가 동반되는 이 작품은 다섯 개의 네온 빛이 차례로 점멸하는데, 이는 관람자들 방의 가장자리와 자신들의 관계 그리고 공간 자체를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이 작품은 공간지각에 관한 루치아노 파브로의 관심사와 공유되는 지점을 보여주나, 프리니의 다른 작품들은 의도적으로 관람자들을 방해하거나 좌절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가상의 행위들(Hypotheses of Action)' 연작에서, 바닥에 흩어진 납판들은 텍스트의 보조물로서 사용되는데, 관람자들은 문장과 구를 완성하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때 읽기 행위는 정신적 신체적 의미 모두에서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다. 즉 파편들을 완성된 의미의 전체로 연결하기 위해 정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이를 위해 몸을 앞뒤로 굽히는 등 신체를 부단히 움직인다. 미술가의 몸에 맞춰 재단된 납의 무게는 텍스트에 담긴 '가상의 행위들'의 가벼움과 대조된다. - 본문 4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