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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3026139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09-01-05
책 소개
목차
예절 교육
홍역
이민
파티
겨울의 즐거움
페터의 날
할머니의 생일
여행길
커다란 코끼리
아기 원숭이
슬픈 사자
작별 인사
리뷰
책속에서
할머니는 식사를 하다가 울고 있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페터를 잠시 방에 혼자 두고 나갔다. 페터는 그 사이 자기가 먹던 귀리죽을 고양이에게 잽싸게 내밀었다. 고양이 프리돌린은 죽을 깨끗하게 핥아 먹었다.
할머니가 돌아오자 페터는 빈 그릇을 앞에 두고 얌전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잠시 프리돌린을 힐끗 보더니 페터에게 엄하게 말했다.
"페터야, 귀리죽을 혼자 먹지 않았구나."
페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할머니가 천리안이라도 가지고 있단 말인가?
할머니는 곧바로 자신의 예지능력을 또 한 번 보여 주었다.
"게다가 또 엄지손가락을 빨았구나!"
그건 또 어떻게 아셨지? 페터는 조금 전에 가족과 헤어진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아무도 자기를 볼 수도 없고 자신을 '아기'라고 놀릴 수도 없는 장소에서 손가락을 아주 조금만 빨았을 뿐이었다. 당황한 페터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엄지손가락만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페터는 할머니의 신기한 능력에 감탄했다. 할머니는 대단한 마술사임에 틀림없었다.
"어쩔 수 없이 너에게 벌을 내려야겠구나."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는 골똘히 생각했다.
"잘못을 했으니까 오늘 점심에는 맛있는 시금치를 주지 않겠다."
"저는 시금치를 좋아하지 않아요."
페터가 기뻐하며 외쳤다.
"그렇다면 내 예상이 딱 맞아떨어지는구나. 작은 아이들 대부분이 시금치를 좋아하지 않는단다. 다 큰 아이들만 좋아하지. 너는 아직 많이 자라야겠구나."
충격을 받은 페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페터의 잘못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며,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