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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31813203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내도 천국 갈 수 있지?
자네가 믿는 예수라면
미주 이야기
내 다리 고쳐봐
하나님의 부르심
시키심의 흔적
쥐똥하고 살아야 합니까?
망석리 리스트, 생명 리스트
아이들이 던진 질문
종아리
지네가 닭을 낳고, 닭이 고양이를 낳고?
마케도니아 환상
12년 동안
십자가 종탑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날 성배라는 아이가 성경학교가 끝날 때쯤에서야 왔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니?"
"저..."
"뭔데 말을 못하니?"
성배는 말없이 종아리를 걷어 올려 보여 주었습니다. 종아리에 굵게 난 붉은 자국들.
"아부지가 교회 나가면 부정탄다고 종아리를 때렸어예. 오늘도 나가면 죽인다켔는데 아부지 몰래 나왔어예."
우리는 성배의 종아리를 보면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성배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그날 밤 눈이 왔습니다. 무릎까지 차도록 눈이 내렸습니다.
다음 날 새벽, 새벽기도회 때 예배당 문이 드르륵 하며 열리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았습니다.
"누구지?"
성배였습니다.
"성배야, 이 새벽에 눈까지 오는데 웬일이야?"
"선샘예, 새벽 예배 드리고 싶어 왔심더."
성배는 맨발이었습니다. 산 너머에 살고 있던 성배가 눈길을 맨발로 걸어서 온 것입니다.
"왜 맨발이니, 성배야?"
"아부지가 교회 나가지 말라고 신발을 감춰 버렸어예. 그래서 맨발로 왔어예. 그란데 발은 하나도 안 시려워예."
성배는 배시시 웃으면서 예배당에 앉아 기도를 드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성배의 종아리 사이로 붉은 줄 마디가 보였습니다. 성배의 종아리를 보며 우리 팀원 모두는 맨발로 절룩거리며 눈길을 걸어왔을 성배의 모습에 가슴 아리는 마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