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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14517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1-0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더 깊은 만남으로 들어가는 길
1부. 분주한 내면을 정리하는 영성 훈련
1. 불투명에서 투명으로
2. 망상에서 기도로
2부. 묶임에서 자유케 되는 영성 훈련
3. 슬픔에서 기쁨으로
4. 원망에서 감사로
5.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3부. 모든 것을 품는 영성 훈련
6. 배척에서 포용으로
7. 죽음을 부정하는 것에서 죽음과 친구가 되는 것으로
에필로그. 영성 계발의 여정
부록. 거룩한 관찰을 위한 작품
엮은이의 글 1. 성령의 리듬에 맞추어 호흡하다
엮은이의 글 2. 영성 계발 이론에서 헨리 나우웬의 위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성취를 과도하게 떠받드는 사회에 살다 보니 영적인 삶을 사는 문제에 있어서도 자꾸 뭔가를 해야만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지금 나는 어느 정도 수준이며 어떻게 다음 수준으로 넘어갈 것인가?’ ‘어느 때에나 하나님과 연합할 수 있을 것인가?’ ‘언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것인가?’ 많은 훌륭한 성인들은 자신의 종교 체험을 기술했고, 또 다른 성인들은 그것을 여러 순서, 수준, 단계로 체계화했다. 그런 구별이 지침서를 쓰는 이들에게는 유익할지 모르나, 성령의 삶을 말할 때는 측정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버려야 한다.
영성 계발은 완성에 이르는 단계들이 아니다. 영성 계발은 진리를 우리의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보내는 움직임이다. 우리를 하나님과 서로와 참 자아와 연합하게 해 주는 ‘기도’를 통하여 말이다.
기도 훈련이 없으면 세상의 망상이 지속된다. 1시간의 기도 모임이나 30분간의 개인 기도나 10분간의 고요한 묵상이나 식사 전후의 짤막한 감사 기도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세상과 내 삶에 현존하고 계심을 망각한다. 아침에 잊지 않고 기도하고, 현 순간을 의식하고, 일주일 중 하루를 하나님의 특별한 날인 안식일로 구별하라. 그러면 삶 전체와 모든 시공(時空)과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빛으로 말미암아 변화된다.
기도로 충만한 삶을 산다는 의미에서 기도하면 할수록 더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어진다. 하나님은 자연과 순간과 사람과 사건 속에서 빛나신다. 기도는 우리 안에 그러한 그분과 함께 있고픈 굶주림과 목마름을 낳는다. …(중략)…
기도할 때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은 우리가 얼마나 피곤하고 염려가 많은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잠들지 않는다면, 우리 머릿속이 얼마나 많은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 버릴지 가늠할 수 없다. 하나님과 함께 있는 중에도 우리는 세워 둔 온갖 계획들에 대한 생각으로 바쁘다. 바나나 나무에 모여 날뛰는 원숭이들처럼 오만가지 잡념이 우리를 엄습해 온다.
고독에 들어가자마자 우리 내면이 얼마나 뒤죽박죽인지 알게 된다. 갑자기 온갖 상념과 감정과 공상이 표면으로 떠올라 어느새 우리는 예전의 고통과 보상, 깜빡 잊은 약속들, 쓰지 못한 이메일, 보고 싶은 사람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 미래의 휴가, 승진 가능성, 다가오는 은퇴 따위를 생각한다. 기도로 충만하기는커녕 안절부절못하며 어서 30분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래도 놀라지 마라. 아무에게나 늘 열어 주던 문을 갑자기 닫았다고 해서 문 두드리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 수는 없다. 무수히 많은 잡념들이 사라지려면 시간이 꽤 걸리지만 결국은 사라진다. 적어도 30분간은 당신이 문을 열어 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 잡념들이 안다면 더욱 그렇다. 날마다 기도 시간을 충실히 지키면 서서히 잡념이 줄면서 머리와 몸이 함께 매일의 기도 리듬을 탄다.
기도는 두려움의 집에서 나와 사랑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누가 내 친구이고 누가 내 적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에게 상을 주는 사람은 누구이고 벌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를 좋게 말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의 정체감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고 나에게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달려 있는 한, 우리는 대인관계와 인연의 포로가 되고 말 것이다. 정체감을 찾으려고 악착같이 서로에게 매달려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고 두려움에 차게 된다.
기도는 두려움에 찬 세상에서 불안 대신 사랑을 선택하고, 마음 문을 열어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의 친밀한 임재 안에 거하는 방법이다. 외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랑에 에워싸여 산다. 그 사실을 깊은 영적 차원에서 깨닫기 시작하면, 우리 생각 언저리에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다. 안팎으로 두려움, 불안, 염려, 집착을 경험하지 않는 날은 우리 인생에 거의 하루도 없다. 하지만 두려움 속에 살 필요가 없다. 사랑은 두려움보다 강하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