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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4074
· 쪽수 : 13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서시
제1부
말의 사원
서울시민의 날의 퍼포먼스 - 난타
풀밭 레스토랑
빛을 정지시켜놓은
빛나는 무덤
눈동자가 굴러가는 몇 겹의 꿈
고래가 제 입속을 들여다본다
신기한 여행 - 야광 쥐
식충식물이 웃고 있다
천 년의 연대기 1
천 년의 연대기 2
제2부
오래된 슬픔
손 떨리는 투망질
삼각형과 놀다
어둠의 꽃가시
미명의 아침
숨바꼭질
계단 1
계단 2
미라 박물관에서 - 마주 봄
미라 박물관에서 - GRACIAS
몸 안의 전시실 - 입구
몸 안의 전시실 - 별
몸 안의 전시실 - 혼례방
몸 안읜 전시실 - 아기집
몸 안의 전시실 - 생명 도감실의 공용어[A.G.C.T]
몸 안의 전시실 - 얼음꽃
몸 안의 전시실 - 꿈에 감긴 길 타래
제3부
0時에서 0時 사이 - 둥근 바퀴
0時에서 0時 사이 - 경계와 무경계 틈새
0時에서 0時 사이 - 합죽선
0時에서 0時 사이 - 사진틀, 안과 밖
0時에서 0時 사이 - 멸치떼의 비상
0時에서 0時 사이 - 단순한 구도
0時에서 0時 사이 - 수직의 겹침, 그 뒤
0時에서 0時 사이 - 날 저문 숲에서
0時에서 0時 사이 - 골목에서
0時에서 0時 사이 - 바람의 경전
0時에서 0時 사이 - 겨울 정류장에는
0時에서 0時 사이 - 둥근 밀떡에서 뜨는 해
제4부
歸路
물방울 축제
수평으로 선 나무
포도주
아늑한 집
화가가 그의 옷을 엿보고 있다
- 페터 노이야르의 누더기
몸 안의 길 - 안과 밖
몸 안의 길 - 순환 속에서
몸 안의 길 - 자살 프로그램
몸 안의 길 - 빛의 도둑
몸 안의 길 - 산소와 밥
몸 안의 길 - 내란
몸 안의 길 - 미미한 발자국 소리
백지와의 실랑이
백지의 상처
공중에서 춤을
해설·생명의 허무와 감격 - 김주연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라 박물관에서- 마주 봄
멕시코 과나후아토의 미라 동굴 속은 어둡고 음산하다. 최후의 날의 비명을 삼킨 미라들의 뻐드러져 나온 이빨에서 절명의 참혹함이 번득인다. 만지면 재가 되어 사그라질 듯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성기 끝에서 줄줄이 풀려 나온 탯줄의 행렬이 어디론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저 찢어진 입이 한 생애 동안 뱉고 삼킨 말과 밥. 동굴 속은 삽시간에 死者들의 삭은 밥그릇과 무성음의 언어로 가득 차 오른다 동굴 속을 걸어가는 산 자의 행보가 기우뚱 서쪽으로 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