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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입이 없는 것들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03-06-27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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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입이 없는 것들

책 정보

· 제목 : 아, 입이 없는 것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4265
· 쪽수 : 166쪽

책 소개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등의 시집을 펴낸 이성복의 여섯번째 시집.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출간한 이번 시집에는 총 12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성복 시인 특유의 시각으로 그냥 스쳐갈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물집
1 여기가 어디냐고
2 저 안이 저렇게 어두워
3 육체가 없었으면, 없었을
4 나뭇가지 사이로 신음하던
5 그 어둡고 추운, 푸른
6 이 괴로움 벗어 누구에게
7 아, 너도 떨고 있구나
8 미친 바람 내려온다
9 네 살엔 흔적이 없다
10 떡갈나무
11 네 흘린 흰 피는
12 언제부턴가 너는
13 그날 네가 맨가슴으로
14 불길이 스쳐 지나간
15 끊어지리라, 부서지리라
16 내가 너를 떠밀었으므로
17 작은 꽃들아, 이상한 빛들아
18 어쩌면 솟구쳐 오르다
19 비단 선녀 옷을 입었구나
20 어찌하여 넌 내게 미쳤니?
21 아, 돌에게 내 애를
22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23 오늘 아침 새소리
24 좀처럼 달이 뜨지 않는
25 남국의 붉은 죽도화
26 어떻게 꽃은 잎과 섞여
27 네가 왜 여기에, 어떻게
28 내 몸 전체가 독이라면
29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30 몸 버리려 몸부림하는
31 밤인가, 캄캄한 몸인가
32 얼마나 다른 밤인가
33 음이월의 밤들
34 봄밤에 별은
35 밤의 검은 초록 잎새들
36 나는 이 푸르름이 싫어
37 누구의 집이라 할까
38 물살 뒤집어질 때마다
39 아무 말도 않으리라
40 푸른 색실 띠 묶어
41 삼월의 바람은
42 물기 빠진 다음엔
43 타인의 몸으로 피어난 것
44 몸부림 어디로 갔느냐고
45 어디에도 없는 궁둥이 찾아
46 어떤 죽음이 입맞추었기에
47 먹다 남은 고등어 자반처럼
48 표지처럼, 무한 경고처럼

제2부 느낌도, 흐느낌도 없이
49 무언가 아름다운 것
50 더 먼 곳에서 다쳐
51 아, 입이 없는 것들
52 벌레 먹힌 꽃나무에게
53 잔치 여느라 정신이 없는
54 너는 잘 잔다
55 자꾸 미안하기만 해서
56 푸른 치마 벗어 깔고
57 날마다 상여도 없이
58 귓속의 환청같이
59 그렇게 속삭이다가
60 하지만 뭐란 말인가
61 새 이야기
62 백랍 같은 영혼이 있다는 듯
63 밤에는 학이 날았다
64 밀려오면서 고운 모래를
65 눈이 내린다
67 무엇 하러 마다 않느냐고
68 측백나무 잎새 위에 오는 눈
69 시집간 우리 누이들처럼
70 슬퍼할 수 없는 것
71 차라리 댓잎이라면
72 목이 안 보이는, 목이 없는
73 서해 바다 어둡다
74 바다가 우는데 우리는
75 어째서 무엇이 이렇게
76 이러면 어쩌나, 낸들 어쩌나
77 오래전 신랑인 바람이
78 지금 우리가 떠나도
79 술 지게미 거르는 삼각 받침대처럼
80 죽어가며 입가에 묻은 피를
81 경련하는 짐승의 목덜미를
82 그 흉터 그래도 생일 옷 꺼내 입고

제3부 진흙 천국
83 손톱으로 북 긁으면
84 그것들 한번 보려고
85 언제나 미치게 아름다운
86 봄눈 오래 녹지 않는
87 찬물 속에 떠 있는 도토리묵처럼
88 파리도 꽤 이쁜 곤충이다
89 이제는 힘이 빠진 날벌레들
90 허벅지 맨살을 스치는
91 수유에게 1
92 수유에게 2
93 또 그때처럼 구두 바닥으로
94 왜 이렇게 가슴 뛰느냐고
95 추석
96 그 여자 돌아오지 않고
97 못에 낀 살얼음은
98 빨간 열매들
99 돌의 초상
100 벽지가 벗겨진 벽은
101 마지막 갈 길까지
102 싸움에 진 것들은
103 진밭골의 개들
104 포도 씨 같은 것을 뱉듯
105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106 그리 단단하지 모한 송곳으로
107 떡가루 같은 눈 쓸어올리며
108 이동식 방사선 치료기처럼
109 쏟아놓은 이쑤시개처럼
110 여리고 성 근처
111 어떤 풍경은
112 석쇠 엎어놓은 듯
113 매화산 어깨 빠지도록
114 동곡엔 가지 마라
115 지진아와 자폐아의 싸움처럼
116 국밥집 담벽 아래
117 그날 우리는 우록에서 놀았다
118 멍텅구리 배 안에서
119 제가 무슨 아리따운 소녀라고
120 찔레꽃을 따먹다 엉겁결에 당한
121 좋긴 한데, 쪼끔 부끄럽다고
122 부풀고 꺼지고 되풀이하면서
123 내 생에 복수하는 유일한 방법처럼
124 문득 그런 모습이 있다
125 밤 오는 숲 속으로

해설|오, '마라'가 없었으면 없었을…… - 강정

저자소개

이성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겨울 『문학과지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남해 금산』 『그 여름의 끝』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아, 입이 없는 것들』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래여애반다라』 『어둠 속의 시』 외에 시론집 『무한화서』 『불화하는 말들』 『극지의 시』, 산문집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 『고백의 형식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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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 입이 없는 것들

저 꽃들은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 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 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뒷표지글]

언젠가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바다에 사는 해달의 행태를 보면서, 글쓰기에 대한 은유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새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에 4백 회가량이나 물질을 해야 하는 어미 해달은 잠수할 줄 모르는 아기 해달을 물 위에 발랑 뒤집어 눕혀놓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데, 잠수 시간은 고작 4분이라 한다. 글쓰는 사람에게 어미 해달과 아기 해달은 한 몸이 아닐까. 그는 겉똑똑이 머리를 잠재워두고 몸속 깊은 곳을 들락거리며 쉬임 없이 연상의 물질을 해대는 것이다.

또한 해달은 바다 밑에 뿌리를 두고 수십 미터 웃자란 해초 다발에 몸을 감고 잠든다. 밤새 거센 파도에 떠밀려가거나 암초에 부딪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몸의 언어로 하는 글쓰기도 그런 것이 아닐까. 누군가 글쓰기는 욕조를 타고 대서양 건너는 일과 같다고 했지만, 언어라는 연약한 물풀에 몸을 감고 밤새 뒤척이며 날 새기를 기다리는 것. 내가 본 프로에서, 어미 해달은 폭풍이 몰아치던 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물질도 할 줄 모르는 아기 해달만 남아 떨고 있었다.

글쓰는 사람이여, 당신도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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