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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의 기사

백마의 기사

테오도르 슈토름 (지은이), 박경희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05-11-18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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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의 기사

책 정보

· 제목 : 백마의 기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016498
· 쪽수 : 280쪽

책 소개

'독일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테오도르 슈토름의 소설집이다. 표제작 '백마의 기사'는 마을을 휩쓰는 불길한 미신, 거대한 자연의 힘, 그리고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가 부딪치는 강렬한 이야기이다. '꼭두각시패 폴레'는 산업화 초기의 독일 사회를 배경으로 인형극 연희자의 딸과 한 소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목차

백마의 기사
꼭두각시패 폴레

- 옮긴이 해설
- 작가 연보
- 기획의 말

저자소개

테오도르 슈토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세기의 서정시 시인이며 단편소설 작가인 테오도어 슈토름은 1817년 9월 14일 독일 북부의 해안도시 후숨에서 법률고문관의 부유한 집안의 첫 아들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동안에는 네 살 때 벌써 사설 초등학교에 다니는 등 안락한 나날을 보낸다. 1826년부터 1835년까지 후숨의 인문계 9년제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을 다니는데, 마지막 3학기 동안에는 뤼벡의 신(新)인문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한다. 여기서 시를 쓰고, 고대시를 모방하는 법을 배우고, 처음으로 산문을 써 보기도 한다. 후숨에서는 그저 프리드리히 실러만 알고 그에 머물러 있었는데, 여기 뤼벡에서는 괴테뿐만 아니라 아이헨도르프나 하이네 등 저명한 작가들의 “보다 고귀한” 공기를 호흡하게 되었다고 한다. 1833년, 이 시기 후숨에서 발표된 《에마에게(An Emma)》가 그의 첫 시집이다. 1837년부터는 키일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기 시작하였고, 그다음 해에는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베를린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계속한다. 1대학 생활 동안의 여러 가지 경험들은 훗날의 작품 〈임멘 호수〉와 〈대학에서〉 등 여러 단편소설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테오도어 몸젠, 티코 몸젠 형제와 사귀면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방의 전설과 동화와 노래 등을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당시의 운문에도 친숙해지며 문학지 《유럽(Europa)》(1840)에 자작시를 발표하며, 시인 뫼리케 등과도 어울려 1843년에 《세 친구의 가요집(Liederbuch dreier Freunde)》을 출판한다. 1842년 법학고시에 합격하나, 시험이 끝난 후 노름으로 많은 빚을 안은 채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다. 1843년 4월 중순에 후숨에서 “볼트센-슈토름(Woldsen-Storm)”이라는 이름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 1846년 사촌 여동생 콘스탄체와 결혼하나 결혼 1년이 지난 다음 도로테아 옌센과 사랑에 빠진다. 가족들의 압력으로 애인 도로테아가 후숨을 떠나게 되는데, 이 무렵의 슈토름의 연작시 《빨간 장미의 책(Ein Buch der roten Rose)》에 열정적인 시구들이 나타나고, 1855년에 창작된 단편 〈안젤리카〉의 여주인공도 이때의 애인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슈토름은 작가라기보다는 법률가였으며, 무엇보다도 변호사와 판사로 일했다. 1848년 덴마크의 지배에 반항하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민중 봉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친구 테오도어 몸젠의 요청에 따라 이에 대한 보고서도 작성한다. 또 “애국자선협회”의 창립 동조자가 되고, 이에 대해 그 지방 신문에 기고하기도 한다. 1849년에는 덴마크 왕 프리드리히 7세에 대한 공작 신분을 박탈하고 인적 동군연합(同君聯合)을 종식하라는 진정서에 서명한다. 그 후로 덴마크 관청이 슈토름의 분파적 성향을 비난하며 하급재판소의 변호사직 인가를 거부했을 때 베를린에서 그를 포츠담의 지방법원에 무보수로 임용하자 그는 이에 동의해, 1853년 포츠담으로 옮겨 그곳에서 근무한다. 이후 1856년 하일리겐슈타트 지방법원 합의부 판사에 임명된다. 과도한 판사 업무에도 불구하고 그는 “노래동아리(Singkranzchen)”라는 새로운 합창단을 구성하기도 하고, 단편소설 〈임멘 호수〉의 삽화를 그린 루드비치 피치 등의 친구들도 사귀며, 〈저편 시장(市場)에서(Druben am Markt)〉, 〈대학에서〉, 〈불레만의 집(Bulemanns Haus〉 등의 사실주의적 소설과 창작 동화를 집필하기도 한다. 1864년 독일?덴마크전쟁에서 덴마크가 패하면서 슈토름은 후숨 신분제의회에서 주지사로 선출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다음 해 5월에는 부인 콘스탄체가 세상을 떠나고, 상(喪)을 마친 다음 1866년 6월 13일 옛 애인 도로테아 옌센과 조촐한 두 번째 결혼을 한다. 다음 해에 프러시아 행정 개혁의 합병 절차에 따라 그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지방법원 재판관에 임명된다. 이 무렵 〈주정부위원의 아들들(Die Sohne des Senators)〉, 〈이중인간〉 등의 여러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작가 활동도 계속하면서, 1877년부터는 스위스작가연맹의 동료 켈러와 서신교환도 한다. 1880년 5월에 63세의 나이로 조기에 판사직을 정년퇴직하고 하데마르셴으로 이주하여 양로원에 입주한 다음 건강에 해가 될 정도로 긴 여행을 한다. 회복할 수 없는 중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심한 우울증에 빠지면서도 마지막 작품 《백마의 기수》를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1888년 7월 4일 하데마르셴에서 질병으로 사망해, 고향 후숨의 성(聖) 유르겐 성당 묘지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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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일 본대학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현재 영어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숨그네』 『청춘은 아름다워』 『옌젠 씨 하차하다』 『흐르는 강물처럼』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맨해튼 트랜스퍼』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한국문학을 독일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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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 제방 저편에서 무엇인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사방은 쥐죽은 듯 고요했지만 반달이 희미한 빛을 내보내자 거무스름한 형체는 점점 뚜렷해졌다. 가까이서 보니 그것은 다리가 긴 깡마른 백마 위에 앉아 있었다. 어깨 언저리로 짙은 외투를 펄럭이며 내 곁을 휙 스쳐가는 그의 창백한 얼굴에서 타는 듯한 두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구였을까? 여기서 뭘 하는 거지?' 그제서야 나는 내가 말발굽 소리도 말의 헐떡임 소리조차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다. 말과 기사가 바로 곁을 스쳐갔는데도! 의혹에 잠긴 채 나는 계속해서 말을 달렸다. 그러나 오래 생각할 틈도 없이 그가 등 뒤에서 나타나 나를 다시 스쳐갔다. 이번에는 휘날리는 외투가 몸을 스치기까지 한 것 같았지만, 그는 역시 처음처럼 소리없이 지나갔다. 그리고는 점점 멀어져가던 말과 기사의 그림자가 갑자기 제방 안족에서 어른거리는 듯했다. 나는 다소 주춤하며 그들의 뒤를 쫓아 말을 타고 내려가 보았다. -- '백마의 기사' 중에서


"잘 있거라, 얘야! 착하게 지내고 어머니, 아버지께 고맙다고 인사 전해드리거라!"
"안녕! 안녕!"
리자이도 외쳤다. 말이 달리기 시작하자 모에 달린 방울이 쩔렁거렸다. 리자이의 작은 손이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기 무섭게 그들은 먼 나라로 사라져갔다.
나는 다시 언덕길을 올라가 먼지를 일으키며 모래 속으로 사라져가는 작은 마차를 꼼짝 않고 바라보았다. 방울 짤랑거리는 소리는 점점 희미해져갔다. 흰 수건이 다시 한번 궤짝 위에서 펄럭이더니 서서히 모든 것이 가을 안개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러자, 억누를 수 없는 공포감에 나는 심장이 털썩 주저앉는 것 같았다.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 거야! 다시는!"
"리자이!"
나는 큰 소리로 불러보았다.
"리자이!"
그러나 그와는 아랑곳없이, 길이 구부러지는 탓인지 그나마 안개 속에서 너울너울 춤추는 점처럼 보이던 마차도 내 눈 앞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나는 미친 듯 그 길을 따라 뛰고 있었다.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 장화 안으로 모래가 가득 들어왔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도 보이는 것은 나무 한 그루 없이 거친 황무지와 그 위로 드리워진 냉랭한 회색 하늘뿐이었다.
저묵 녘에 겨우 집에 이르자 시 전체가 죽어버린 것 같았다.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의 첫 이별이었다. -- '꼭두각시패 폴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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