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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16887
· 쪽수 : 449쪽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공장 신문
공우회
남편 그의 동지
물
남매
소년행
처를 때리고
무자리
녹성당
길 위에서
경영
맥
등불
꿀
주
작품 해설
홑눈과 곁눈 - 김남천의 소설 세계 / 채호석
작가 연보
주요 작품 목록
참고 문헌
기획의 말
리뷰
책속에서
관수는 저녁때가 되어도 저녁 먹을 기운이 나지 않았다. '또 한 개 그 타락한 간부에게 불평불만을 뺏기고 말았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 몹시 분한 생각이 나면서도 그 간부한테 속아 넘어가는 직공 일동이 미워지기도 하였다. 내일이 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떤 것같이 기적은 다시 울고 직공들은 다시 묵묵히 신을 붙이고 그리고 재창이놈은 조합에 보고했으니까 무슨 교섭이 있을 터라는 간단한 한마디로 모든 것을 걷어치울 것이로구나. 관수는 오늘 그 좋은 기회에 조합 간부인 재창이를 폭로하지도 못한 것이 몹시도 분했다. 원통하도록 후회가 났다. - '공장 신문' 중에서
그러나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나아가겠다는 하나의 높은 생활력 같은 것을 천품으로서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생활력은 제 앞에 부딪쳐오는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꿰뚫고 나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력으로 나타날 때가 있었다. 사람은 제 앞에 닥쳐오는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그것을 맞받아서 해결하고 꿰뚫고 전진하는 가운데서 힘을 얻고 굳세지고 위대해진다고 생각해본다.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고 함정에 빠져서 그가 생각해본 것은 모든 운명의 쓴 술잔을 피하지 않고 마셔버리자 하는 일종의 '능동적인 체관(諦觀)'이었다. - '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