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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침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17785
· 쪽수 : 312쪽

책 소개

소설가 김숨이 등단 10년째를 맞이한 해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집. 2005년 출간된 <투견> 이후 2년 만에 묶여 나온 이번 소설집에서는 일상 속 사물들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식탁, 침대, 책상, 서랍장, 항아리 등의 사물은 사물보다 더 사물 같은 인물들과 함께 정적이면서도 음습한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수록된 여덟 편의 소설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낯선 자들의 방문'이다.

저자소개

김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단편 소설 「느림에 대하여」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1998년 「중세의 시간」이 문학동네신인상에 각각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간과 쓸개』, 『국수』, 중편 소설 『듣기 시간』, 장편 소설 『떠도는 땅』, 『제비심장』, 『잃어버린 사람』 등을 썼다. 허균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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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물만*

★★★★★(10)

([마이리뷰]낯익은 듯 낯선 우리 안에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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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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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작가가 만들어낸 현실, 현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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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10)

([마이리뷰]침대 속에 숨은 낯선 방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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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종이꽃이 활짝 만개하는 순간, 그녀는 침대를 향해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그녀는 침대를 지켜온 20여 년 동안 처음으로, 두 눈동자를 침대를 향해 압정처럼 고정시켰다.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림 없이 침대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러나 곧 흐릿한 거울 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미간을 찡그렸다. 침대는 햇빛과 정적과 먼지와 나프탈렌 냄새로 충만했다. 지난 20년 동안 침대는 별다르게 변한 것이 없었다. 그녀의 몸피가 무참히 닳아가는 동안에도, 침대는 그곳에 놓여 있었다. 쇠창살로 막혀 있는 창문 바로 아래에. - '침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