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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텍스트

당신의 텍스트

성기완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08-06-27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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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텍스트

책 정보

· 제목 : 당신의 텍스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8737
· 쪽수 : 140쪽

책 소개

언어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보여주었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는 노래가 되고 노래는 시가 되는 궁극의 결합을 통해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이 시집에 드러난 사랑은 ‘텍스트의 사건’이다. 시에서 드러난 당신 역시 하나의 텍스트이며 이별 혹은 사랑 또한 다만 텍스트의 텍스트이다.

목차

시인의 말

당신의 텍스트1
이불솜 틀어드립니다
오늘의 메뉴
세상에! 보고픈 당신
당신은 화개살
사랑꾼과 사냥꾼
단물
해피 뉴 이어1

페스티벌 제너레이션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오후 1시50분
당신의 텍스트2
그때 그 포옹(이면지 사용)
20041020 水 작은방

아릐 이마레 어무리fa
베란다에서
해피 뉴 이어2
어디 있나요
당신의 텍스트3
저녁 식사용으로 토끼를 잡다
당신의 택스트4
그날 아침
茫茫大侮에서 비를 만남
당신의 텍스트5
때늦은 점심 식사
당신의 텍스트6
자목련 블루스
당신이 희박해서
마음에 두다
간편 장부
저 구름이
당신의 텍스트7
날고기 블루스
20050920화 추석 선물,또는 알리바이
보바리 쎄 므아 죽일 년
자라나는 시
피눈물 식초


당신의 텍스트8
당신의 텍스트9
슬픔이 두 배
당신의 텍스티10
겨울 능선
대양의 별
지난여름 여닫이문
내 깊은 곳의 당신
깨진 그릇의 추억
오늘의 운세,67년생
그때 그 포옹(이면지)
개나리
황혼, 멱라수
봄밤
닐 영은 닐 영
당신의 텍스트11
해구
사랑의 한 방식
나의 새벽이 넘겨야 할 또 한 장의 페이지라면
첨당동 뻐꾸기
예쁜 빤판, 팜 파탈의 기원
누구시죠 당신은
아듀
한적한 엔딩
미셸은 우주의 라디오

해설|사랑은 피 흘리는 텍스트.이광호

저자소개

성기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쇼핑 갔다 오십니까?』 『유리 이야기』 『당신의 텍스트』 『ㄹ』 『11월』, 산문집 『장밋빛 도살장 풍경』 『홍대 앞 새벽 세 시』 『모듈』을 냈다. 음악가로서 성기완은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솔로 앨범 「나무가 되는 법」 「당신의 노래」 「ㄹ」 등을 발표했다. 2015년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눈 속에서 모래알이 씹힌다
텅 빈 모텔
이미 떠난 당신
사랑은 오래 못 참고
속절도 없이
치─
_「당신의 텍스트 10─화면 조정 시간」


전봇대 바람 살랑살랑
낡은 광고 문구
이불솜 틀어드립니다
이불솜 이불솜
이, 불, 솜



나는

이라는 글자를
생각보다 오래도록 쳐다봅니다
솜 솜 솜사탕

은 왜

이 되었을까

솜 솜 솜 솜사탕
솜사탕도 사탕일까
사탕 깨물다 이빨 빠진 금강새
화이트데이 솜사탕 남자

솜사탕은 구름
당신에게 구름을
구름의 침대
구름 베개
구름 이불
당신 맘대로 해요
내 몸으로 만들어드릴게
나는 솜사탕 남자

솜 솜 솜사탕 구름
저 구름이 달디달아요
분홍 이불 속에서
당신과 나의 맨발은
부싯돌처럼 부딪치며 뜨거워져
이불솜 틀어드립니다

옛날 응암동 살 때 두 골목 위 솜틀집에서
마스크 쓰고 솜을 틀던 할머니는
지금쯤 저 구름을 타고 계실까요

솜 솜 솜사탕
이제 할머니는
마스크를 벗으셨겠네요
할머니 젖가슴 숨 모시적삼 새하얀 다듬잇돌
눈부신 봄날의
솜 솜 솜
솜사탕 구름

_「이불솜 틀어드립니다」


그렇게 피곤한 모습으로 보낸 게 맘에 걸려요
늦지 않았고 사실 기다린 건 맞아요
참다가 못 참아서
참고 참다가
더 못 참아서 저지르고
저질러서 용서받아야 할 상태가 되고
용서받기 싫어 숨기고
사랑한다는 말도 없이
숨기다 곪아 안에서 터져 상처가 되고
상처가 되어 겉으로 드러나 들키고
들켜서 다시 상처받고
본능적으로 갑각류가 되고
딱딱해지고 격해지고 화내고 뻔뻔해지고
마치 아닌 듯 길길이 뛰며 지랄하고
지랄하다가 지쳐 잦아들고
잦아드니 찬찬히 생각하게 되고
부끄러워지고
길거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걷고 모퉁이를 끝도 없이 돌고 술 마시고 아프고 아픈 거 보여주기 싫어서 참고 참다가 낫고 나아 한동안 잠들고 잠자다 꿈꾸고 꿈꾸다 꼴리고 벌떡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고 배고파 밥 먹고
나가고
만나고
놀고
웃고
사랑한다는 말도 없이
만나고
돌아서고
참고
참다가 못 참아서

_「간편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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