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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정일근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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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9413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09-03-12

책 소개

올해로 등단 25년을 맞은 시인 정일근의 열번째 시집. 전작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에는 총 3부에 걸쳐 실린 61편의 시 한 편 한 편에 정일근 시인이 지금까지 펼쳐온 시 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바다와 고래, 자연을 향한 고마움, 시를 향한 사랑 등을 노래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분홍 팬티
겨울의 길
11월
분홍 꽃 팬티
나의 고래를 위하여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고래, 孤來
하늘 묘지
모든 기차는 바다로 가고 있다
성(聖)요셉여자고등학교 청소부
라디오
불국사역 옆 시외버스 정류소
선덕여왕과 사랑을
사분의 일을 보다
풍경의 문제
빵 냄새가 있는 풍경
변비에 대하여
똥을 베껴 쓰다
몰운대(沒雲臺) 저녁노을
아시안 하이웨이, 6번
바다에서 나는 부활한다

제2부 채송화
자연론
가을 새벽의 연금술
거창 사과를 받고
꽃의 자존심
시인
마디, 푸른 한 마디
백지의 피
김밥의 시니피앙
어머니, 여자라는
제주, 4월
달력
맞장
풍문
웅촌 탁주 심 씨 할아버지(83)가 말씀하시기를
산벚나무 꽃 필 때
내일, 슬픈
쪽빛
태안반도에서 들었다
벼랑
똥, 부처
1초가 길 때

제3부 은현리
자연의 주머니
패밀리
그 소문 언제 시작되었나?
자연의 뒷간
맨발의 눈
어머니의 배추
고추는 힘이 세다
정구지 꽃
은현리 달력
꽃길 속의 꽃
상처의 문장
슬픔, 그때
그 후
그 후, 늦여름
그 후, 겨울밤
그 후, 오동꽃 피다
갈림길
쓸쓸한 섬
폭설을 기다리며
은현리 홀아비바람꽃

해설|시, 상처를 다스리는 신음 소리·홍정선

저자소개

정일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진해 출생으로 경남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84년 무크 『실천문학』(통권 5호)과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 『경주 남산』,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소금성자』, 『혀꽃의 사랑법』 등이 있으며, 시와시학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지훈시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문화일보 기자로 일했으며, 경남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석좌교수로 시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은 2003년 정부가 시상하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찍었다. 시인이 어머니를 소재로 쓴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어머니의 그륵’, ‘신문지 밥상’ 등의 시가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됐다. 시인의 어머니, 안숙자 여사는 2025년 4월 세상을 떠났다. 시인은 어머니를 추모하며 이 시집을 엮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먼 바다로 나가 하루 종일
고래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사랑이 한 마리 고래라는 것을
망망대해에서 검은 일 획 그으며
반짝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는 고래는
첫사랑처럼 환호하며 찾아왔다
이뤄지지 못할 사랑처럼 아프게 사라진다
생의 엔진을 모두 끄고
흔들리는 파도 따라 함게 흔들리며
뜨거운 햇살 뜨거운 바다 위에서
떠나간 고래를 다시 기다리는 일은
그 긴 골목길 마지막 외등
한 발자국 물러난 캄캄한 어둠 속에 서서
너를 기다렸던 일
그때 나는 얼마나 너를 열망했던가
온몸이 귀가 되어 너의 구둣발 소리 기다렸듯
팽팽한 수평선 걸어 내게로 돌아올
그 소리 다시 기다리는 일인지 모른다
오늘도 고래는 돌아오지 않았다
바다에서부터 푸른 어둠이 내리고
떠나온 점등인의 별로 돌아가며
이제 떠나간 것은 기다리지 않기로 한다
지금 고래가 배의 꼬리를 따라올지라도
네가 울며 내 이름 부르며 따라올지라도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겠다
사람의 서러운 사랑 바다로 가
한 마리 고래가 되었기에
고래는 기다리는 사람의 사랑 아니라
놓아주어야 하는 바다의 사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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