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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0402
· 쪽수 : 138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모순 1
방 안의 거미줄
흙의 고독
뇌 속이 기왓골처럼 밟힌다
모순 2
안개의 날들
모순 3
독서대
마른 흙은 떨어지고
언젠가도 여기서
향기를 얻는 법
생의 빛살
기억의 심층
어느 한때
한번도 그처럼
가을 은행나무 밑을
경직
위험한 날
제2부
지붕 위에는 흙
깨끗하고 우아하게
등 뒤
꽃 피는 법
고양이
한마디
야윈 길
밤마다
아퀴
연주가 끝난 아코디언처럼
골목길
아침 골목 1
아침 골목 2
날마다 해가 뜬다
벽 너머
제3부
흙의 절망
일찍 피는 꽃들
해바라기
터널 같은 그림자를
소용돌이
남의 삶을 꺾으려면
그 꽃들
밤새 무슨 일이
꽃이 지는 길
물방울들
새집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어떻게 알았을까
눈, 눈빛
음지에서
결혼 축하
아픈 날
언젠가는
꽃과 꽃 사이
근황
제4부
멀리서 오는 편지
우산 속 남녀
재탕되는 시간들
머무는 심경(心境)
바늘만 한 틈으로
동질(同質)
허공이 풍요롭다
그의 별
덩굴
그는 나를 보지 못했다
한 분류법
불쑥 들어간 세계
먹물을 마신다
분화구
촉수
한 무덤 앞에서
해설 내 몫이 아닌 생, 혹은 흙의 존재론_이광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뒤표지 시인 산문
모든 것이 틈으로 왔다.
안의 어둠은 틈을 통과하지 못했다. 어느 것도 팽창한 어둠을 밖으로 밀어내지 못했다.
틈새를 통과하며 구김살을 편 빛살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온몸에 빛살을 꽂고 어둠 속에 머문 시간들……
어둠의 순수를 위해 틈새로 들어오는 빛을 하나하나 찾아내다 보면, 신기하게도 자신이 아주 순한 사람처럼 여겨졌다. 거울 속 얼굴은 길들어 있었다. 참을 수 없어 비명을 질렀다. 그림자 속에는 오래전 버린 것들이 곡식 단처럼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