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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어린시절

나탈리 사로트 (지은이), 권수경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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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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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어린시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02044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0-05-06

책 소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나탈리 사로트의 문학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 산문과 소설과 자서전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이한 형식 안에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대표작으로, 프랑스 중.고등학교 교과의 정식 커리큘럼에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2005년 프랑스 대학입학시험에도 출제되는 등 점점 가치를 인정받으며 연구되는 작품이다.

목차

어린시절

옮긴이 해설_말의 바깥에서 희미하게 박동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나탈리 사로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0년 모스크바 근교 이바노보의 유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러시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생활하다가 프랑스로 망명한 아버지와 함께 1909년 파리에 정착했다. 파리, 옥스퍼드, 베를린의 대학에서 영문학, 역사학, 사회학, 법학을 공부했으며, 학업을 마친 뒤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1941년 이후부터 문학에 전념했다. 아직 변호사 일을 하던 1939년에 첫 작품 『트로피슴』을 출간했고, 1948년에는 대표작이 된 『미지인의 초상』이 사르트르의 서문과 함께 출간되었다. 그 후 평론집 『의혹의 시대』(1956)와 소설 『천체투영관』(1959)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983년에는 자전적 작품 『어린 시절』을 출간했는데 이 작품은 기존의 문학적 입장을 뒤집는 듯 보여 독자들을 놀라게 했으나 후에는 작가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전통소설이 보여주는 줄거리와 인물, 그리고 서술방식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누보로망 작가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고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들을 통해 누보로망의 제한적 분류를 넘어서는 자기 고유의 문학적 세계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9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마르트로』 『황금 열매』『삶과 죽음의 사이에서』『저 소리 들리세요?』『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여기』『열어요』 등의 소설과, 『침묵』『거짓말』『아름다워라』 등의 희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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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투르 대학교에서 「나탈리 사로트의 성상 파괴주의적 글쓰기Nathalie Sarraute: Une Ecriture iconoclaste」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나탈리 사로트의 글쓰기에 나타난 탈형상화 전략」「열림과 공존: 엠마누엘 레비나스에게서의 타자성 연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레비의 『집단 지성』, 에르베 디스의 『냄비와 시험관』 등이 있다. 2010년 현재 서울대와 한국교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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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럼 너 그걸 정말 할 거니?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 말이야…… 이 표현은 너를 정말 난처하게 하지. 너는 이 표현을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이것이 꼭 알맞은 유일한 표현이라는 점을 인정해. 너는 ‘추억을 회상하는 것’을 원해. 돌려 말할 것 없어. 바로 그거야.
―그래, 나로서는 어쩔 수 없어, 그러고 싶어, 왠지 모르겠지만…… [중략]
―그래, 그런데 이번에는, 믿기지 않겠지만, 충동은 너로부터 오고 있어. 조금 전부터 벌써 너는 나를 부추기고 있어……
―내가?
―그래, 만류하고 경계함으로써…… 너는 그것을 떠오르게 하고…… 나를 그리로 몰아넣고 있어……


우리는 어딘가 시골에서 산책을 하고, 엄마는 콜리아의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걷고 있다. 나는 조금 뒤떨어져서 나무 전봇대 앞에 서 있다…… “그걸 만지면 너는 죽어,” 엄마가 말했다…… 나는 그것을 만지고 싶다. 나는 알고 싶다. [……] 나는 울부짖으며 그들 뒤로 달려가서, 엄마의 치마폭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힘을 다해 외친다. “나는 죽었어요……” 그들은 영문을 모른다. “나는 죽었다고요……” “대체 왜 그러니?” “나는 죽었어요, 죽었다고요, 죽었어요. 전봇대를 건드렸어요. 그러니, 된 거예요.” 무시무시한 것, 가장 무시무시한 것이 그 전봇대 안에 있었다. 나는 그것을 건드렸고, 그것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내 안에 있다. 나는 그것이 밖으로 나가도록 땅바닥에서 뒹굴며 오열하고 울부짖는다.


“가서 자거라, 걱정 말고……” 그가 나에게 말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인생에 아무것도 그럴 가치가 없단다…… 알게 될 거야, 인생에선, 조만간, 모든 게 해결된단다……”
그 순간, 그리고 영원히, 겉으로 보기에는 어떠하든지, 아무것도 끊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끈이 우리를 서로에게 묶어놓았다…… 아버지가 느꼈던 게 뭔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나이에, 아홉 살이 채 못 되었어도, 그 이후 여러 해에 걸쳐 조금씩 밝혀진 모든 것을 단번에, 한꺼번에 알아차렸다고 확신한다…… 아버지, 어머니, 베라와 나의 모든 관계들,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들은 거기에 감겨 있던 것이 펼쳐진 데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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