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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32021737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문화 교류 - 한국소설과의 만남을 통하여
갈매기와 유령 - 최인훈의 '광장'
유배의 양상들: 일상적 삶의 환상성 -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숨은 주체 찾기 - 이인성의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무의식의 지형도 - 정영문의 '검은 이야기 사슬'
파충류의 변신들 - 김영하의 '도마뱀'
두 개의 붉은 얼룩 -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
프로이트의 메두사와 한국의 장승 - '변강쇠전'
옮긴이 후기. 온 무의식으로 읽기 - 장 벨맹 - 노엘의 '텍스트분석' _ 최애영
장 벨맹 - 노엘 저서 목록
책속에서
“텍스트분석가로서 나는 한 작품이 씌었던 역사적 사회적 조건이나 그 작자가 문학의 장에서 아마도 겪었을 영향들, 혹은 그가 따르기를 원했던 미학적 의도들에 대한 고심이 없다. 그리고 작자의 의식적 무의식적 전기에 대한 고심도 없다. 한 독자가 한 텍스트를 만나는 순간, 그 텍스트 속에는 뭔가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으며, 나는 그것을 감지하고, 나 자신의 독자에게 그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 애쓴다. 독자들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텍스트 속에서 어떤 충격을 경험하고 있고, 세계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것이든 상관없이, 바로 그 무의식적 경험이 그 텍스트가 아름답다고 그들의 방식으로 말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텍스트분석은 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내가 문학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나 자신을 발견해낼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부추기는 무언가를 문학이 내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 자신의 더 많은 것을, 동시에 ‘나’와 내 내면의 ‘타자’를 발견해낼 수 있도록. 한 번도 표현된 적 없는 그러나 영원히 표현 불가능하게 남아 있도록 운명 지어지지는 않은 무엇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넓히는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한 모험적이면서도 열렬한 어떤 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