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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진화의 시작

역진화의 시작

장석원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2-02-10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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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진화의 시작

책 정보

· 제목 : 역진화의 시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2789
· 쪽수 : 215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08권. 2002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로 등단한 이후 이질적인 주제를 시 속에서 녹여온 사랑의 혁명가, 시인 장석원의 세번째 시집. 실패의 경험에서 오는 자각과 공격적인 냉소를 딛고 '능동적 수동성'으로 삶의 의지를 밝히는 이 시집에서, 장석원은 사랑 혹은 혁명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꺼이 존재를 파멸로 이끈다. 여기서의 파멸은 극단적이어서 순수하다.

목차

역진화의 시작
시인의 말

제1부 Kakotopio
밤의 반상회 시름과 검은 눈물
빌라 빌라 그런데 빌라
가소성 (可塑性)
We Die Young
이 순간의 열기를 기억하라
탱크와 붉은 클로버
락스를 풀자
아메리카, 아메리카
나의 세월, 그의 조국
괴멸을 위하여, 트윈스를 위하여
말보로 레드 유니언
오후 2시의 증폭기
공민(公民)
별이 빛나는 밤에
어떤 이론

제2부 Indestructible
VS
소환과 초대
몬스터
육체 복사

제3부 Lime ligh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제 4부 La la la la la lie
저녁 식사
님과 함께
적대자들
연인들
비극의 기원
우리 동생은 배달의 기수
타동사 - 확성기 - 자동사
사랑은 코카인보다
막 태어난 아들의 정치성
우체국에서 말뚝에 박히다
수제천(壽齊天)
애정의 접합부
형벌
레이캬비크
사랑의 종말
해변의 연가
낙원으로 갑시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도넛은 왜
육체 배웅
순장
유쾌한, 언니 언니
콘크리트와 고양이의 이력
트리니티 Trinity
개구기(開口器)
미지(未知)
흠향(歆響)
그러나 그 이후의 고통에 대하여
역진화의 시작

해설 ㅣ 영구시작론 · 강동호

저자소개

장석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역진화의 시작』 『리듬』 『유루 무루』 등이 있으며, 산문집 『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 『미스틱』 등을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역진화의 시작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것 미래를 향해 돌진할 것 새는 온몸을 날개로 바꾸어 운동할 것 다른 것은 지울 것 점화된 새는 머리 위의 해를 삼키고 그림자 갉는 미친 바람의 노래 그 유정한 선율의 은빛 날개를 넓게 펼 것 비단 폭 아랫도리를 스칠 때 온몸의 구멍을 열고 뛰어내려 다른 멍의 멍이 되고 또한 큰 멍 속의 구멍이 될 것 멍 밖의 멍으로 돌아가 구름과 달과 별이 사라진 자리 다무는 바람의 입 너머 생멸하는 어둠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새의 선택은 오로지 날개 방향은 하늘

부드럽게 금속을 파고드는 황산처럼 하늘을 에칭하는 새는 근육에 붉은 바람을 불어넣어 대기에 한 방울 피의 수평 궤적으로 응결될 것 이빨도 제거할 것 뱉어내어 먼지의 퇴적 안으로 밀어넣을 것 온몸의 깃털을 바람의 거스러미가 되게 할 것 뜯겨나간 바람의 비늘과 파쇄된 햇빛의 박편을 몸에 두르고 날기 위해 새는 신체를 고독에 봉헌하고 태양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지상에서 영원으로 추락할 것 아름다움을 위해 바람과 빛의 힘살을 선택할 것 이제 새는 허공의 둥근 묘혈 안에 거주하는 부동의 점


눈동자 속으로
검은 사람이 들어온다
검은 사람이 날 휘젓는다
나는 갈고리에 걸린 식육

검은 사람이 혀를 밀어 넣는다
흰자위에 엉겨 붙는 검정
그리고 피부, 언제나 경계(境界)

검은 사람의 얼굴 앞에서
쥐 새끼를 삼키려는 살모사처럼
입을 벌린다 후두를 넘어가는
눈물, 삼켜버린 검은 사람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돌아가야 한다 빗방울처럼
우리는 죽음 후에도 서로를 바라본다

- 시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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