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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2970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조합원
같은 과 친구들
마녀의 딸
우리 시대의 배후
방관
객관적인 주체
부담
촛불을 끌 수 없어요
연출 입장에서 고려한 제목들
대명사 캠프
나의 자랑 이랑
화장실이 붙인 별명
의사들
선잠 자는 전봇대
우리는 악수를 한다
에듀케이션
멋진 사람
사마귀 박스
호객꾼들이 있던 거리
영향력
가명
병원
죽은 자를 위한 기도
다음
펜은 심장의 지진계
초록
생생한
오리들이 사는 밤섬
옥상
독일전
체육관의 우울
옷장
웃는 이유
거제도는 여섯 살
같은 부대 동기들
만나요
미안의 제국
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린이날 선물을 받지 못하는가?
모래밭
접촉
파리대왕의 우편배달부
빗속의 식물
손가락 셈
두꺼운 그림
귀신의 용도
방법이 있어
난 왜 알아요?
2011년 6월 23
홀에 모인 여러분
해설| 도롱뇽 공동체의 탄생 _함돈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름을 많이 부르면 빨리 죽는대. 엄마, 엄마, 자꾸 부르면 빨리 죽을까 봐. 나는 엄마한테 너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너도 나를 너라고 부르지. 죽음, 죽음, 자꾸 불러서 죽음은 더 유명해지고. 나는 나를 나라고 소개하네. 우리가 우리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때. _「대명사 캠프」 부분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었어. 짱깨가 철가방에서 너를 꺼냈지. 너는 그렇게 태어난 거야. 고모가 자주 하는 얘기. 나는 그 얘기를 너무 좋아해서 듣고 듣고 또 들었다. 나만 그렇게 태어났지? 이것은 오래된 바람.
내가 배달된 해에, 할아버지가 둘 다 죽었다. 집안에 큰 인물이 태어나면 초상이 난다지. 이것 역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 나는 얼마나 유명해질까? 기대가 된다. 그러나 _「멋진 사람」 부분
아빠가 나를 옷장에 가둔 날. 옷장에 빗장이 걸리고 나는 옷장 안에서 울고 있다. 아까 전에는 억울해서 울었어. 지금은 옷장에서 나가기 싫어서 우는 척을 하고 있지. 한참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난 것 같다. 〔……〕 옷장 옆에 냉장고가 붙어 있어서 식량 조달이 가능하다면? 옷장이랑 냉장고 사이에 터널을 뚫는 거야. 이렇게 몇 가지 요건만 갖추어지면 옷장에서 사는 것도 꿈은 아니다. _「옷장」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