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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앞의 삶

내 몸 앞의 삶

복거일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2-12-13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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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앞의 삶

책 정보

· 제목 : 내 몸 앞의 삶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3779
· 쪽수 : 221쪽

책 소개

복거일의 열한번째 장편소설. 이 소설은 윤세인이라는 인물이 딸의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의 대가를 받고 자신의 젊은 몸을 늙은 몸과 바꾸어 노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담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이후의 조금은 먼 미래 이야기다.

목차

제1장 내 젊음이여 잘 있거라 _9
제2장 익숙한 땅의 나그네 _14
제3장 삶의 선물 _32
제4장 아버지와 딸 _42
제5장 다리 아래로 흘러간 세월 _58
제6장 재교육 _71
제7장 육신교환 수술 _80
제8장 계약 _96
제9장 새사람 _111
제10장 내 몸과의 마지막 향연 _127
제11장 작별 _150
제12장 잘 있거라, 내 몸이여 _162
제13장 낯선 몸속에서 _169
제14장 자축 _181
제15장 내 딸의 결혼식 _197
제16장 운명 _204
제17장 유산 _211
제18장 비틀거리고 느린 걸음으로 _218

작가의 말 _221

저자소개

복거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6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최전방에서 포병부대 관측장교로 복무했다. 전역 후 16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1987년 『비명(碑銘)을 찾아서』로 문단과 독자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주요 작가가 된다. 『역사 속의 나그네』(전 6권, 2015), 『높은 땅 낮은 이야기』(1988),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1994) 등 소설 수십 권을 출간하였는데, 그의 문학은 이전의 우리 문학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대체역사소설, SF 등 상상력의 영역을 크게 확대한 작품들이었다. 한편 한국 사회의 갈등은 그를 소설만 쓰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는 사회·정치 평론을 쓰기 시작한다. 자유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진화생물학, 천체물리학 등을 수용한 도저한 그의 평론과 에세이는 한국 사회의 금기에 도전하는가 하면 지식의 미개지를 탐험하기도 했다. 『현실과 지향』(1990), 『진단과 처방』(1994), 『자유주의의 시련』(2009),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1996) 등 평론집 수십 권을 출간하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자리 잡는다. 또한 시집을 상자(上梓)하면서 소설가, 평론가에 이어 시까지 글쓰기를 두루 섭렵하는 대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2014년 간암 판정을 받고, 그를 오랫동안 짓눌러 오던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전기소설 집필을 시작한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여적죄, 그리고 김정은 반인도 범죄자 고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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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마나 돈이 드나요? 신지가 결혼식 올리고 신접살림 차리는 데?” 그녀의 삶에 불청객으로 불쑥 끼어들었다는 죄책감에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떠듬거렸다. 그녀로부터 ‘그건 저그나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라는 핀잔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을 하면서.
“얼마 안 들어. 유리야 가난하잖아? 신랑댁도 우리보다야 낫디만 부자는 아니고. 기래서 결혼식은 검소하게 올리기로 합의했디.” 그녀가 싱긋 웃었다.
“아, 기리 되었시요? 마음이 좀 놓이네요. 기래도, 누님, 딸자식 여의려면, 돈이 안 들 수 없는데, 내레 가딘 것이 하나도 없어서, 누님하고 신지 볼 낯이 없습네다.” 나는 고래를 숙였다. 문득 서러움과 부끄러움이 뒤섞여 치밀어 올라왔다._「제5장 다리 아래로 흘러간 세월」


“네. 의사들이 논쟁하는 것을 보문, 재미있습네다. 여기 무슨 사고로 몸이 둘로 절단된 사람이 있습네다. 뇌하고 나머지 몸으로 분리되었디요. 의사들이 급히 생명 보존 장치 속에 두 부분을 따로 넣었습네다. 그래서 사이보그가 둘 생겨났습네다. 인공 몸속에 사람의 뇌가 들어간 사이보그하고 사람 몸에 인공두뇌가 들어간 사이보그하고. 윤 선생님, 어느 쪽이 원래의 사람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네까?”
나는 잠시 생각해보았다. “역시 사람 뇌를 가진 쪽이 원래의 사람을 대표하는 것 같습네다.”
“그러문 그 두 사이보그들이 인간 배우자를 만나서 같이 살게 되었다고 상상해봅세다. 여자든 남자든 같습네다. 사람 뇌를 가진 사이보그는 아이를 낳을 수 없습니다. 사람 몸을 가진 사이보그는 아이를 낳을 수 있디요. 세월이 지나문, 그 사람은 자식, 손주, 증손주로 대가 이어질 것입네다. 뇌가 없는 사이보그를 통해서 자식들이 나왔다는 사실은 전혀 영향을 미치디 않디요. 이것은 물론 극단적인 경우디만, 논쟁의 본질을 잘 드러내디요.”_「제10장 내 몸과의 마지막 향연」, p. 145
이제 나는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이었다. 삼십사 년 전에 아내를 떠났다가 막 돌아온 리진호라는 사내의 역할을 너무 오래 한 것이었다. 그냥 여기를 나가서 사라져? 어쩌면 그것이 가장 나은 길일지도 몰랐지만, 나는 그것을 떠올리면서도 그것이 내게 열린 길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_「제17장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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