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두 사람이 걸어가

두 사람이 걸어가

이상우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4,400원 -10% 2,500원
800원
16,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2개 4,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800원 -10% 490원 8,330원 >

책 이미지

두 사람이 걸어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두 사람이 걸어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6397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20-06-11

책 소개

<프리즘>, <warp> 두 권의 책으로 마니아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작가 이상우의 세번째 소설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2018년부터 씌어진 것들로 각기 다른 지면을 통해 발표되었지만, 한 권의 책으로 묶이면서 장편소설의 형태로 편집.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목차

두 사람이 걸어가
두 사람이 걸어가_그라티아구스티 차나냐 롬파스

책속에서

거의 태어날 때부터 쓰레기 같은 소설만 써서 평단과 독자와 부모에게까지 버림받은 소설가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몰라, 트럭에 밟히거나 빙판길에 미끄러져 언덕을 굴렀을 거고 큰 사고였으니 큰 수술을 해야 했겠지 근데 이 빌어먹는 소설가는 당연히 보험도 들어두지 않아서 도저히 병원비를 낼 수가 없는 거야. 병실에 사지가 묶인 채로 천장의 얼룩을 삶의 은유처럼 바라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더니 제안을 하는 거지. 당신을 살려주겠다. 영원히. 저는 돈이 없는걸요. 내가 다 지불하겠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다음 날 소설가가 눈을 떴을 때 그는 이미 로봇이 되어 있는 거지. 그게 너가 받은 영감이라고? 저 교수가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똑같이 따라 한 거잖아?


케이와와와 자피로를 대신해 팽과 산책했다. 시립 수영장 근처에서 아이들이 덜 마른 머리칼을 휘날리며 팽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서 달려들었는데, 팽을 어루만지거나 다 같이 깡충깡충 뛰면서 누구도 팽의 다리 한쪽이 왜 없는지 묻지 않았다. 팽과 함께 다니며 졸지 않기 위해 계속 풍경을 의식하며 걸었고, 팽이 졸 때면 혼자 주위를 빙빙 걸었다. 어쩌면 대화를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주머니 속의 스키틀즈에 대해? 의도치 않게 타인의 우울을 목격하는 일에 대해? 엘리베이터마다 바닥 중앙에 그려진 문양들에 대해? 살아 있다는 것을 깜빡하는 일에 대해? 잠든 팽을 보거나 코를 벌렁거리는 팽을 보거나 뒤돌아 눈을 마주해오는 팽을 허리 숙여 마중하면서 불가능한 기분이 생겼다.


바닥에 물기를 질질 흘리며 돌아다니던 남자는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 발 아래로 물이 고일 때까지 흐느끼다 돌아갔는데, 휘청거리며 문을 열고 나가 골목의 화창함 속으로 증발되듯 사라져가는 남자를 지켜보던 자피로는 다락에 올라 평행오변형을 펼쳐보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뒤져봐도 손바닥 그림을 찾을 수 없었다. 다시 또 새벽에 자피로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았다. 전과 같은 각도로 얼굴을 비켜둔 낯선 이의 체구가 낮에 본 남자와는 달랐고 , 자피로는 몸도 움직일 수 없이 졸음처럼 기울어진 어둠의 깊이에게서 어떤 표정이라도 나타나길 기다리다 결국 또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한 채로 잠들어버렸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32039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