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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박솔뫼, 안은별, 이상우 (지은이)
  |  
민음사
2023-05-26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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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책 정보

· 제목 :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7417238
· 쪽수 : 236쪽

책 소개

박솔뫼, 안은별, 이상우가 각각 서울, 도쿄, 베를린에 머물며 같은 기간 동안 각자 쓴 글로부터 시작된 책이다. 문예지 《릿터》에 「0시 0시+ 7시」라는 제목으로 2021~2022년에 걸쳐 1년 동안 연재되었던 글을 바탕으로, 드라마 작가 권도은, 음악가 케이타, 바리스타 김연재, 사진가 송곳 등 ‘친구의 일기’ 여덟 편을 더해 완성되었다.

목차

^^읽기 전에 7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생각하는 친구들^^
서울의 박솔뫼 11, 23, 31, 49, 56, 62, 84, 125, 147, 192
도쿄의 안은별 14, 27, 44, 77, 109, 121, 149, 181
베를린의 이상우 19, 34, 53, 71, 105, 138, 162

^^친구의 일기
권도은 39│김준언 66│로빈 91│케이타 115
김연재 133│송 곳 142│이한울 158│황지연 177

^^부록: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주고받은 메일들 201^^

저자소개

안은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했고,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서 국제팀·서평팀 기자로 일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며 도쿄대학교 학제정보학부 박사과정에서 일본 전후의 철도 관광 모빌리티를 상상과 상연이라는 모델로 분석하는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지면에 일본사회에 대한 글을 쓰고, 일본에서는 관광학 저널에 논문을 쓰며 고등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친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동 경험에 관여하는 지리적·사회적 상상력과 사물의 매개, 그것이 다시 어떤 사회상을 창출하게 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쓴 책으로 『IMF 키즈의 생애』, 『확장도시 인천』(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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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에서 저기로 간다는 것, 혹은 갔다가 돌아온다는 것은 반복되는 루틴이라고 해도 매번 새로운 단 한 번의 사건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갈 길을 가는 다른 사람들이나, 거대한 인프라와 치밀한 약속들의 체계와 사람들이 합을 맞춰 춤을 추는 탈것들이 그러한 것처럼, 서로가 전혀 그 얼굴을 마주한 적 없는 장소와 사건들을 이으며 시간과 공간을, 사회라는 픽션을 만들어 낸다. 매일 거의 똑같이, 그러나 완전히 같지는 않게 덧붙이면서.
-「도쿄의 안은별: 시간과 공간을 생산하는 중」


이렇게 또 손을 흔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이고 다니던 학교는 100년도 넘은 광주 시내의 오래된 학교이다. 그때 나는 같은 반 친구들과 나란히 운동장에 서 있었다.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우연히 운동장을 둘러보던 아빠는 나에게 크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순간 이렇게 운동장에 서 있는데 나도 같이 손을 흔들어도 되는지 모르겠고 집이 아니라 학교에서 아빠를 마주치는 것에 왠지 멍해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가만히 쳐다만 보았다. 아빠는 계속 손을 크게 흔들었다. 손을 계속 흔들던 아빠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는지 내가 선생님과 아이들과 함께 교실로 돌아갔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에서 아빠는 왜 대답을 안 했느냐고 못 알아본 거냐고 물었고 나는 아마 인사를 해도 되는지 몰라서 못했다고 말했던 것 같다.
-「서울의 박솔뫼: 손 흔들기」


어느 장소에서 살아갈 허락을 받는 일. 허락을 받으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 베를린에 오고 나서부터 더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사실들이 온 순간에 감지된다. 단지 체류 허가증의 문제를 떠나,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우들로 이 사라짐, 증명의 감각을 매일 매 순간 온몸으로 부딪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기울어진 경사를 기어서라도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산이 있을 것이다. 당장은 투명하지만 돌이켰을 때 돌이켜보는 시선의 반사됨으로 영원히 빛나고 있을 산이 있을 것이다.
-「베를린의 이상우: Raul Lovisoni&Francesco Messina 「Prati Bagnati Del Monte Ana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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