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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에 관한 명상

도요새에 관한 명상

김원일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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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에 관한 명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요새에 관한 명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8247
· 쪽수 : 497쪽
· 출판일 : 2021-03-15

책 소개

"분단 시대 한국 문학의 드라마틱한 별자리"(우찬제)를 새기며, 분단과 전쟁에서 오는 체험을 소설로 그려온 김원일의 중단편선 <도요새에 관한 명상>이 문지작가선 여덟번째로 출간되었다. 작품 활동 초기부터 최근까지 김원일의 대표 작품이라 할 만한 소설 8편을 수록했다.

목차

어둠의 혼 | 도요새에 관한 명상 | 연 | 미망 | 깨끗한 몸 | 마음의 감옥 | 나는 누구인가 | 비단길

해설 연처럼, 새처럼 | 우찬제

저자소개

김원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2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영남대학교 국문학과(1968)를 졸업했다. 1966년 매일문학상, 1967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중단편집으로 『어둠의 혼』 『오늘 부는 바람』 『도요새에 관한 명상』 『환멸을 찾아서』 『마음의 감옥』 『슬픈 시간의 기억』 『오마니별』 『비단길』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노을』 『바람과 강』 『겨울골짜기』 『마당 깊은 집』 『늘푸른 소나무』 『아우라지 가는 길』 『불의 제전』 『가족』 『전갈』 『아들의 아버지』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1974), 한국소설문학상(1978), 대한민국문학상 대통령상(1978), 한국창작문학상(1979), 한국일보문학상(1979), 동인문학상(1983), 요산문학상(1987), 이상문학상(1990), 우경문화예술상(1992), 서라벌문학상(1993), 한무숙문학상(1997), 영남대학교 명예상(1997), 이산문학상(1998), 기독교문화대상(1999), 이수문학상(2002), 황순원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5), 대산문학상(2014) 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21년 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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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달빛 아래 희미하게 드러난 아버지 얼굴을 본다. 아버지 얼굴은 피칠갑을 한 채 표정이 찌그러져 있다. 눈을 부릅떴다. 턱은 부었고, 입은 커다랗게 벌어졌다. 아버지가 저렇게 변해버렸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만 같다. 낡은 검정색 국민복 단추가 풀어진 사이로 보이는 아버지 가슴은 내가 어릴 적, 그 무릎에 앉아 재롱을 떨던 가슴이다. 이제 아버지 가슴은 그 두려운 보라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두 팔과 다리는 아무렇게 내던져졌다.
「어둠의 혼」


전쟁은 모든 걸 망쳐. 전쟁을 통해 통일을 도모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영구적인 분단이 오늘을 살기에는 편해.” 내 말을 형이 반박했다. “너희 세대는 통일의 중요성을 몰라. 그런 사고방식을 갖게 된 건 잘못된 교육 탓이야.” 형 말에 아버지가 머리를 주억거리며, 모든 게 오늘의 교육 탓이라고 했다. 이 물량 위주의 자본주의 사회가 젊은 애들을 나쁜 쪽으로 몰아가서 가치판단의 기준을 잃게 했다며, 교육계에 몸담았던 티를 냈다. “통일을 외치는 아버지나 형보다 저희들은 통일에 무관심한 세대죠.” 내가 콧방귀를 뀌었다. 인간은 정직이 중요한데 네 생각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아버지 말에 잘못은 없었다. 아버지는 정직을 생활신조로 삼았다.
「도요새에 관한 명상」


연 장사가 괜찮은 장사거리가 될 리 없었다. 다음 일요일에 순희와 내가 스무 개 연을 들고 저수지 공터로 나갔지만 판 연은 겨우 네 개였다. 미끼로 지렁이나 떡밥을 파는 장사보다 못했고, 낚시꾼들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연 팔이가 왠지 부끄러웠다. 그때도 아버지는 집에 머문 지 두 달을 못 채워, 북으로부터 도요새, 들오리, 물떼새가 몰려들어 주남저수지가 새 떼 울음으로 분답시끌해질 무렵, 철새처럼 집을 떠났다. 아버지는 그해도 저문 세모가 임박해서야 예의 초라한 행색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또 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엄마는 한숨을 내쉬며, 저건 증말 무신 늠으 미친 짓인지 모르겠다며 아버지를 원망했으나, 아버지가 연을 만드는 일을 방해하진 않았다. 아버지가 돈 한 푼 벌어들이지 않았지만 엄마는 늘 그 정도의 잔소리로 타박을 그쳤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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