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헤르쉬트 07769

헤르쉬트 07769 (양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은이), 구소영 (옮긴이)
알마
2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25,200원 -10% 0원
1,400원
23,8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헤르쉬트 07769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헤르쉬트 07769 (양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91159924682
· 쪽수 : 628쪽
· 출판일 : 2026-01-16

책 소개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숨 막히게 아름다운 이야기.
묵시록 문학의 대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또 다른 대작
종말의 공포가 예술이 되다

《헤르쉬트 07769》는 참으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답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 작품이 특별히 언급된 이유는, 크러스너호르커이다운 문장, 분위기, 소재의 일상성과 개성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작가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사탄탱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한 흑백영화 같은 이미지가 용암처럼 흐른다. 거기에 바흐의 칸타타가 흐르면서, 묵시록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강렬한 느낌이 더해진다. 중간에 등장하는 올드팝은 일상의 감각을 더해주지만, 이 작품은 바흐 칸타타가 변주되듯 끊임없이 흐르면서 인물의 비극성을 강조한다.
이야기의 배경에는 나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그것이 종말과 재앙의 감각을 벼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동조한 까닭에 추축국이 된 헝가리는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로 소련에 편입됐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된 후, 헝가리는 기나긴 독립의 과정과 지난한 극우와 좌파의 대립으로 최근까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어야 했다. 저자가 포스트모너니즘적이고 아포칼립스적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런 배경을 지닌 헝가리에서 사회적, 정치적 해체를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매 순간 종말이 다가오는 듯한 감각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글에는 종말과 재앙이 일상처럼 다가오며, 매 순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렇기에 수전 손탁은 작가를 “묵시록 문학의 대가”라고 칭송한 것이다.

“파멸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 일깨우는,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
- 노벨 위원회

파멸과 종말이 다가온다는 공포 속
농담처럼 등장하는 아이러니

《헤르쉬트 07769》는 독일 튀링겐의 어느 가상의 마을 카나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삶과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재앙의 또 다른 모습을 그려낸다.
이 작품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하지만, 중간중간 농담처럼 아이러니가 등장한다. 우선 주인공의 성인 ‘헤르쉬트’는 ‘통치와 지배’를 뜻한다. 주인공 헤르쉬트 플로리안은 도무지 그 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보스’에게 완벽히 종속되어 그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동네 바보’ 같은 존재인 플로리안은 전반적으로 모자란 면모를 지닌다. 힘이 엄청나게 세지만 온순한 덕분에, 사람들은 이런저런 일을 돕게 하고는 밥을 주거나 용돈을 주며 챙겨준다. 마을의 나이 든 여인들은 플로리안의 이야기를 묻고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혹시나 그가 나쁜 일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런데도 플로리안은 쾰러 씨의 물리학 수업을 듣고 이해할 만큼 영특하기도 해서,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 문제에 집착하면서 사회가 붕괴할 것이라는 우주론적 예측에 함몰된다. 그의 영특함과 모자람은 순수함과 얽혀, 끊임없이 메르켈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고, 총리가 자신의 편지를 읽으면 반드시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해주리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이렇듯 소설은 아이러니로 가득하다.
플로리안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스는 청소 회사를 운영하는데, 그들의 슬로건은 “Alles Wird Rein”, 즉 “모든 것이 깨끗하리라”다. 독일어인 ‘rein’은 ‘깨끗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순수하다’라는 뜻도 있다. 이 단어는 인종차별과 학살의 배경이 된 독일 ‘순수’ 혈통이라는 나치의 착각과 연결된다. 그리고 보스는 이를 ‘독일 정신’이라는 명분으로 플로리안에게 주입한다. 작품에서는 바흐와 관련된 장소에서 일어난 ‘늑대 머리’ 그래피티 사건 이후로 보스가 일으킨 일종의 인종 청소와 다시금 연관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스의 청소는 깨끗하지 못하고, 순수하지도 않다.
또한 갑작스레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는 ‘늑대’,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치매에 걸려 결국 세상을 떠나는 ‘쾰러’ 등의 상징은 비극을 더욱 첨예하게 만든다.
작품을 관통하는 여러 가지 메타포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오히려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장치로도 작용한다.

바흐와 더불어
또다시 종말은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에서 바흐 음악은 자주 묵시록적 공포와 예술의 힘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로 활용되곤 한다. 바흐의 음악은 화성학적 완벽을 추구하는 만큼, 예술적일 뿐 아니라 수학적으로도 아름답다. 그런 면에서 음악과 예술, 수학에 천착하는 바흐의 음악을 바탕으로 작가는 예술과 인간, 사회 구조의 본질을 탐구한다. 한국어판으로는 600쪽이 넘는 소설이 한 문장으로 연결되는데, 반복과 변주를 통해 긴장감을 주고 이를 해소하는 바흐의 푸가 구조가 문학적으로 구현된다.
《헤르쉬트 07769》에서 가상의 마을 카나(우편번호 07769)는 바흐가 태어났다고 하는 튀링겐과 연결되고 바흐의 음악이 끊임없이 배경에 흐른다. 처음에는 여러 곡이 흐르지만, 나중에는 한 곡만이 집요하게 플레이된다. 헤르쉬트 플로리안이 집착하는 물리학적 종말론, 네오나치 집단의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바흐의 음악은 인간 정신이 추구하는 질서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는 혼돈 속에서도 예술이 초월적 질서를 제공한다는 방증이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보스’는 바흐 마니아로, 광신에 가까울 만큼 바흐를 신봉한다. 바흐의 음악은 예술을 넘어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기존 권위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바흐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을 꾸릴 정도다. 그래서 바흐의 기념물에 ‘늑대 머리’와 ‘우리’를 낙서하는 스프레이어(그래피티 아티스트)를 잡으려는 그의 집념은 네오나치의 폭력성으로 연결된다.
작품은 헝가리 체제의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극우파, 네오나치주의에 대한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불안과 두려움을 그려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나치와 연관된 모든 일이 헝가리에는 아픈 상처이자 악몽이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도 유대계인데, 그 사실을 아버지가 뒤늦게야 알려줬다고 할 만큼 나치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죽음과 폭력의 주체이자 피해자로 오랜 세월 고통받아온 헝가리인에게, 다시금 등장한 네오나치주의는 악몽 그 자체일 것이다. 그렇기에 플로리안이 보스를 죽이고 떠돌다가 늑대 밥이 되고 마는 그 모든 비극은 어쩌면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목차

무 안에서 무가 나오는데 15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58

세상이 사라지고 있는데, 135

베를린의 침묵 173

유일하게 전한 메시지는 그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212

바흐와 관련이 되면 모든 것이 쉽지 않다 228

깊은 위안을 주는 239

솟아오르게 듬뿍 담아주었다 315

위대함을 가까이 344

완벽한 것은 없다, 다만 436

그리고 하늘색 471

완벽한 허공 속으로 508

저자소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났다.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87년 독일에 유학했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며 고골, 멜빌과 자주 비견되곤 한다.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기도 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감독 벨라 타르, 미술가 막스 뉴만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탄탱고》(1985), 《저항의 멜랑콜리The Melancholy of Resistance》(1989), 《전쟁과 전쟁War and War》(1999), 《서왕모의 강림Seiobo There Below》(2008), 《마지막 늑대The Last Wolf》(2009), 《세상은 계속된다The World Goes On》(2013) 등이 있다. 그의 소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다양한 국내 및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헝가리의 Tibor Dery 문학상(1992), 독일의 SWR-Bestenliste 문학상(1993), 대문호 산도르 마라이의 이름을 따 제정한 헝가리의 Sandor Marai 문학상(1998),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Kossuth 문학상(2004), 스위스의 Spycher 문학상(2010), 독일의 Brucke Berlin 문학상(2010) 등을 받았고, 2015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2018년 《세상은 계속된다》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구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내과 전문의로 일하며 틈틈이 번역을 겸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P.D. 제임스 탐정소설을 말하다》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플로리안, 우주는 유대인들이 알아낼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넌 좀 더 실용적인 일에 힘을 써, 예를 들어 국가의 가사 한 줄, 한 줄까지 빠짐없이 알고 있는지, 국가를 완전히 알고 있는지나 신경 써, 왜냐면 알고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독일인은 항상 시작부터 시작해야 해, 이해가 가냐? 그리고 세 번째 연이 아니라, 어떤 진보 범죄 갱단놈이 우리에게 이런 어거지를 쎄워 갖고, 우리 국가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도 없게 나불거려,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고, 그 개자식들, 우리에게는 여기 모든 것의 시작점이기 때문이야.


나는 선생님이, 쾰러 씨가 나에게 보여준 내용의 본질에 사로잡혔나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주 걱정이 됩니다, 말하는 것 같았다, 자자, 쾰러 씨가 손짓으로 막아섰다, 너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이 친구야, 언젠가 양자물리학자들이 다 알아낼 테니까, 다만 우리는 살아서 그날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러게, 그게 그래요, 플로리안은 큰 하늘색의 두 눈동자로 그를 서글프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저는 두려워요, 내가 살아서 그걸 보지 못할까 봐, 하지만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집주인은 고개를 가로젓고, 안경을 매만졌다, 하늘을 봐, 저 구름을 봐, 이렇게 들어오는 햇살을 봐, 이것들은 다 만져지는 실제적인 것들이야, 너는 이 모든 진공 문제니 뭐니에 너무 깊이 정신을 팔 필요가 없어, 결국 네가 아예 완전히 잠겨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특히 너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양자물리학의 무력한 실패가 아니라 제한적인 인간 정신의 파탄인 탓이야, 말해주었지만 플로리안에게는 다 헛되었다, 플로리안은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들었기에, 쾰러 씨가 리히텐베르크 중등학교 지하실에서 2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그에게 설명해주던 모든 것에 확 사로잡혀, 정확하게, 그리고 일깨우는 계몽의 빛처럼, 마치 선동의 불길처럼 세차게 강압적으로 사로잡는지라, 그런 만큼, 플로리안은 가만히 정지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거기 가만히 멈춰서서, 그러고 나서 그는 가라앉았다, 그는 그야말로 영원히 그 속에 침몰했다,


폴크난트 씨는 플로리안을 보자 외쳤다, 어쩌나, 우리도 난처해, 오늘도 자네 앞으로 아무것도 오지 않았어, 이 말에 플로리안은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다, 오, 그 일로 온 게 아닙니다, 그는 새 봉투를 가리켰고, 맙시사 시상에나, 제시카는 그가 봉투를 건네자, 수신인의 이름을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또야?! 플로리안,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은 이런 편지를 읽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 못 해? 우리는 가까이 가지도 못해, 알잖아, 그들은 저 위에 자리하시고, 그녀는 천장을 가리켰고 이어서 땅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우리는 여기 아래에 있어, 알겠어요? 그러나 플로리안은 미소만 띠고 80유로센트를 세서 주었다, 그는 이런 경우는 절대 그렇지가 않다,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앙겔라 메르켈은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확신했다, 더욱이 지난 며칠 동안 그는 자신의 첫 편지가 늦건 빠르건, 관료적 미로를 거치건 아니건, 수취인에게 기필코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품고 있었기에 첫 편지에 대해 한결 마음이 차분했다, 도달만 하면 총리가 수천 개의 업무 중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을 터이다,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하기에,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총리가 이것을 이해한다면, 플로리안도 총리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한 최선을 다했으니, 그녀는 한순간의 지체도 없이 안보리를 소집할 것이 완전 확실하다, 왜냐하면 당연히 그녀, 앙겔라 메르켈은 이 문제를 혼자서 처리할 수 없고, ‘불행히도’ 모든 국가원수가 필요했다, 아니, 적어도 가장 중요한 사람,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지체는 용납되지 않으니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처리하리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