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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91159924682
· 쪽수 : 628쪽
· 출판일 : 2026-01-16
책 소개
목차
무 안에서 무가 나오는데 15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58
세상이 사라지고 있는데, 135
베를린의 침묵 173
유일하게 전한 메시지는 그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212
바흐와 관련이 되면 모든 것이 쉽지 않다 228
깊은 위안을 주는 239
솟아오르게 듬뿍 담아주었다 315
위대함을 가까이 344
완벽한 것은 없다, 다만 436
그리고 하늘색 471
완벽한 허공 속으로 508
리뷰
책속에서
플로리안, 우주는 유대인들이 알아낼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넌 좀 더 실용적인 일에 힘을 써, 예를 들어 국가의 가사 한 줄, 한 줄까지 빠짐없이 알고 있는지, 국가를 완전히 알고 있는지나 신경 써, 왜냐면 알고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독일인은 항상 시작부터 시작해야 해, 이해가 가냐? 그리고 세 번째 연이 아니라, 어떤 진보 범죄 갱단놈이 우리에게 이런 어거지를 쎄워 갖고, 우리 국가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도 없게 나불거려,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고, 그 개자식들, 우리에게는 여기 모든 것의 시작점이기 때문이야.
나는 선생님이, 쾰러 씨가 나에게 보여준 내용의 본질에 사로잡혔나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주 걱정이 됩니다, 말하는 것 같았다, 자자, 쾰러 씨가 손짓으로 막아섰다, 너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이 친구야, 언젠가 양자물리학자들이 다 알아낼 테니까, 다만 우리는 살아서 그날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러게, 그게 그래요, 플로리안은 큰 하늘색의 두 눈동자로 그를 서글프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저는 두려워요, 내가 살아서 그걸 보지 못할까 봐, 하지만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집주인은 고개를 가로젓고, 안경을 매만졌다, 하늘을 봐, 저 구름을 봐, 이렇게 들어오는 햇살을 봐, 이것들은 다 만져지는 실제적인 것들이야, 너는 이 모든 진공 문제니 뭐니에 너무 깊이 정신을 팔 필요가 없어, 결국 네가 아예 완전히 잠겨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특히 너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양자물리학의 무력한 실패가 아니라 제한적인 인간 정신의 파탄인 탓이야, 말해주었지만 플로리안에게는 다 헛되었다, 플로리안은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들었기에, 쾰러 씨가 리히텐베르크 중등학교 지하실에서 2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그에게 설명해주던 모든 것에 확 사로잡혀, 정확하게, 그리고 일깨우는 계몽의 빛처럼, 마치 선동의 불길처럼 세차게 강압적으로 사로잡는지라, 그런 만큼, 플로리안은 가만히 정지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거기 가만히 멈춰서서, 그러고 나서 그는 가라앉았다, 그는 그야말로 영원히 그 속에 침몰했다,
폴크난트 씨는 플로리안을 보자 외쳤다, 어쩌나, 우리도 난처해, 오늘도 자네 앞으로 아무것도 오지 않았어, 이 말에 플로리안은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다, 오, 그 일로 온 게 아닙니다, 그는 새 봉투를 가리켰고, 맙시사 시상에나, 제시카는 그가 봉투를 건네자, 수신인의 이름을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또야?! 플로리안,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은 이런 편지를 읽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 못 해? 우리는 가까이 가지도 못해, 알잖아, 그들은 저 위에 자리하시고, 그녀는 천장을 가리켰고 이어서 땅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우리는 여기 아래에 있어, 알겠어요? 그러나 플로리안은 미소만 띠고 80유로센트를 세서 주었다, 그는 이런 경우는 절대 그렇지가 않다,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앙겔라 메르켈은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확신했다, 더욱이 지난 며칠 동안 그는 자신의 첫 편지가 늦건 빠르건, 관료적 미로를 거치건 아니건, 수취인에게 기필코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품고 있었기에 첫 편지에 대해 한결 마음이 차분했다, 도달만 하면 총리가 수천 개의 업무 중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을 터이다,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하기에,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총리가 이것을 이해한다면, 플로리안도 총리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한 최선을 다했으니, 그녀는 한순간의 지체도 없이 안보리를 소집할 것이 완전 확실하다, 왜냐하면 당연히 그녀, 앙겔라 메르켈은 이 문제를 혼자서 처리할 수 없고, ‘불행히도’ 모든 국가원수가 필요했다, 아니, 적어도 가장 중요한 사람,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지체는 용납되지 않으니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처리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