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040011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2-07-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게임’ 회사와 게임 ‘회사’
1장 만악의 근원에서 종합 예술로
2장 “신입 개발자가 들어왔습니다”
3장 결국, 게임 회사도 회사다
4장 게임이라는 대중 예술
인터뷰 사업PM 김규만
2부 게임 기획자의 업무
5장 즐기는 것과 만드는 것의 차이
6장 시작은 시스템과 장르에 대한 이해부터
7장 ‘게임 개발’ 안에서의 ‘기획’
8장 스토리를 다루는 게임 기획자
인터뷰 레벨 디자인 기획자 이용태
UI/UX 기획자 박철민(가명)
3부 게임 회사 취업 뽀개기
9장 게임 기획자가 갖춰야 할 것들
10장 게임 회사‘들’
11장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12장 당신의 평범한 성장 과정은 필요 없다
팁1 나는 어떤 회사로 가야 할까
팁2 신입 기획자 A님의 고민
인터뷰 시나리오 기획자 김호식
사업PM 김상민
4부 실무에 필요한 게임 시나리오란
13장 게임 시나리오 연습을 위해 필요한 것들
인터뷰 시스템 기획자 김우진 20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시 게임 회사는 조직 사회라는 느낌이 굉장히 옅었습니다. 게임 산업 자체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인데, 좋게 말하면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쁘게 말하면 이렇다 할 체계 없이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거기에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었던 만큼 출퇴근 시간도 제각각, 옷차림도 ‘여러 의미로’ 자유분방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제가 처음 입사했던 회사가 돈을 많이 벌게 되어 강남역 사거리의 최신식 빌딩에 입주하자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던 다른 회사들로부터 ‘직원들 복장이 너무 안 좋아서 건물의 품위가 떨어진다’라는 항의를 받기까지 했죠.
현업 게임 기획자들끼리 사석에서 흔히 하는 농담으로 ‘가슴속에 품은 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구상한 오리지널 게임 프로젝트’를 뜻하는 이 말은 언젠가 자신이 디렉터, 혹은 회사의 의사 결정권자가 되면 반드시 그걸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신입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물론 회사나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는 굉장히 사소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각 아이템들의 설명문이라든지, 중요하지 않은 NPC의 대사 같은 것들이죠.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게임 속 세상의 퀄리티는 이런 디테일에서 비롯되며, 이후 본인이 시니어 혹은 디렉터로서 프로젝트를 리드할 때 작은 것도 놓치지 않게끔 해줍니다.
Q. 게임 업계 지망생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예측 불가능한 일로 인해 개발에 난항을 겪거나, 초과근무를 하거나, 어쩌면 나와 너무도 맞지 않는 동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개발 중에 생기는 문제는 너무나 다양하고, 누구도 이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을 한다는 건 이러한 불확실성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해야 하고(퇴근 시간을 포함해서요), 계획대로 되기를 원한다면 이 업계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겁니다.
〔……〕 여러분은 게임 개발의 불확실성을 사랑하거나, 적어도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