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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043128
· 쪽수 : 166쪽
· 출판일 : 2024-09-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몇 살까지’
1부 수습은 우리의 운명
들어가며: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손톱깎이의 교훈│저 사람이 대체 여기 왜 필요해요│벼락감투도 감당 가능│프락치│야반도주의 전문가│나가며: 둥둥 떠내려오는 적의 시체
2부 ‘자기 관리’에 눈살을 찌푸렸다면
들어가며: 프린세스 메이커│커리어 관리, 쫓느냐 쫓기느냐│핸드폰 게임이나 만드는 주제에│얼리 어답터│꼰대 디렉터인 내가 1위 웹소설 작가?│부업│몸값의 순리│당연해 보여도 당연하면 안 되는 것│앉아만 있어도 힘든 나이, 40대가 일한다는 것│나가며: 생명 연장은 꿈일 뿐
3부 오아시스를 찾아서
들어가며: 업계라는 사막의 신기루│입사하면 인맥 많이 만들어야지(1)│신용 점수가 높으면 어떻게든 구제되듯이│(서로) 재평가가 시급│꽃을 찾는 벌처럼│입사하면 인맥 많이 만들어야지(2)│놀이터의 사회성│업무 스킬 vs. 커뮤니케이션│리그 강등│너, 내 동료가 돼라│나가며: 사람 사세요, 싱싱한 사람 있습니다
4부 위치 선정
들어가며: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해병대로 간 상근 예비역│상근 예비역의 반전│해석과 대응│목장지기의 철칙│교통경찰│좋은 실력자 ≠ 좋은 리더│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그냥 버티는 것과 최선을 다해 버티는 것│나가며: 결벽증과 마이크로 매니징
에필로그: 행복 개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 → 그 문제는 이러이러하게 수습하려고 합니다.
PD → 좋은 계획이네요. 예상되는 리스크가 있다면 뭘까요?
나 → ……제 골치가 지금보다도 좀더 아파진다는 것?
PD → 그건 어차피 당신 팔자라서 괜찮은 듯?
나 → ……
이것만 기억하자. 속을 게 없으면 속지 않게 되고, 속지 않으면 분할 일이 없으며, 분할 일이 없으면 그저 최선을 다하며 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내 낚싯대에만 신경을 쓰고, 상류에서 낚시를 하는 원수들에 대한 생각을 지우자. 그러면 나는 꾸준히 살아남아 고기를 계속 낚으며 어느새 강물에 떠내려오는 적의 시체를 보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 씁쓸하게 웃으면서 그 시절엔 그게 당연했다고 말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당연하지 않은 게 당연하다. 앞에서 예시로 든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에 다시 대입해보자. 치솟는 피로와 스트레스 수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휴식과 바캉스 없이 교육과 아르바이트로만 스케줄을 채우다 보면 딸이 어떻게 될까? 공주는커녕 아버지와 말도 섞지 않는 비뚤어진 성인으로 자라난다. 자, 이젠 이걸 ‘직장인 메이커’ 버전으로 바꿔보자. 20대는 물론이고 30대 중반까지 야근과 철야, 주말 근무를 일삼는다면, 그 직장인은 과연 어떻게 될까? 멀리 갈 것 없다. 바로 내 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