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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곽효환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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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2213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3-10-23

책 소개

특유의 예민함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시대의 풍경을 그려내는 시인 곽효환의 다섯번째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4부로 나뉘어 총 68편의 시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전작 『너는』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것으로, 시련과 상처를 견디며 눈물짓는 이들을 너른 품으로 끌어안아 보듬는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숲의 나무들이, 그 정령들이 흘러간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3
지신허地新墟 마을에서 최운보崔運寶를 만나다
라즈돌노예역에서
아무르강의 붉은 꽃
김알렉산드라 소전小傳
시베리아 횡단열차 4
불편한 진실
만선 열차
붉은 그림자
장춘에서 백석을 찾다
해란강은 알 것이다
중국조선족애국시인 윤동주
여기서부터 만주다
국경에서 용악을 만나다

2부 그날 그 시간 그곳엔 나와 신만이 있었어요
장강에서 버드 비숍을 만나다
잔교棧橋
작은 배에서 사는 사람들
강의 견부들 1
강의 견부들 2
호아虎牙 협곡
밧줄 다리
장강 너머
사람들 사이를 흐르는 강
시의 도시
넘버 스리
그라시아스 페페
8분 46초
정글 마을에 핀 꽃
아무것도 갖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은 사람
영원한 심장
호흡뿌리
우체국과 성당

3부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미륵을 기다리며
노둔한 사람들
바람을 견디는 힘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제주 동백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늦은 졸업식
날마다 사람이 죽는다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위로할 수 없는 슬픔
죽음을 건너 죽음으로
그해 가을, 달 없는 며칠 동안
트로이카
기쁘다 구주 오셨네
나무가 죽어간다
다시 흐르는 강
안택고사安宅告祀

4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이는 어디에 계신가요
입석立石
돌탑을 걷는 산새
눈사람
청계천
마음의 궁기
시들지 않는 꽃
호랑가시나무숲에 대한 소고
나는 서툴다
보고 싶은 사람
달을 낳다
나비의 왈츠
수묵담채水墨淡彩
정미소처럼 늙다
옛 우체국 앞 자전거
내 마음의 오지
양구에서
시간의 사막을 건너는 사람, 윤후명
행과 불행
먼 풍경

해설
사람–풍경의 고현학・우찬제

저자소개

곽효환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건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세계일보』에 「벽화 속의 고양이 3」을, 2002년 『시평』에 「수락산」 외 5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슬픔의 뼈대』 『너는』, 연구서 『한국 근대시의 북방의식』, 시해설서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기구한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가족을 위해 더러는
독립과 민족과 자유를 위해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다시 더 멀고 더 깊은 대륙 저편으로
갔다가 돌아온 혹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그을린 붉은 얼굴들
나는 저 너머의 시간을 건너
오늘밤 섬섬히 빛나고 또 스러지는
몇천, 몇만 혹은 몇십만 년 전 떠났을
별들을 헤아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꽁꽁 얼려놓는 혹한과
질척질척한 혹서만이 한 몸처럼 존재하는
이 드넓은 붉은 벌판을
천형처럼 건너갔던 검은 그림자들이
어느 먼 시간을 건너
하나둘 별이 되어 돌아오는 검붉은 파노라마를 본다
차창을 사이에 두고 나도 그들도
하고 싶은 말도 묻고 싶은 말도
먹먹한 슬픔과 울음으로 삼키는 잠들지 못하는 밤
열차는 먼 곳으로 끝없이 흘러가고
광막한 시베리아 벌판에 붉은빛이 든다
긴긴밤을 지나
멀리서부터 아침이 온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3」 부분


시월이면 함박눈 펑펑 쏟아져 쌓이고
혹한의 밤 깊으면
번뜩이는 이쪽과 저쪽 총구 아래
또렷이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
폭탄을 품은 젊은 사상이 유령처럼 나타날 것 같은
국경의 강안에서 나는
차마 눈감지 못하는 사내를 본다
목숨을 건 삶들이 건너가고 건너왔을
지금도 계속되는 시름 많은 시대의 강가에서
터지는 울음을 애써 삼키는 북관의 사내를 보며
나도 운다
―「국경에서 용악을 만나다」 부분


타박타박 지친 걸음으로
미륵전에 들었다
언젠가는 올 것이나 당대에는 결코 오지 않을
미륵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한 시대를 건너고 한 생을 건넜을
뭇사람들의 그림자
키 큰 미륵불을 모신 삼층 법당에 어른거린다
그 검은 그림자들 사이에서
오기로 했고 올 것이고 오고야 말
그러나 아직 오지 않은
어쩌면 끝내 오지 않을
너를 기다리는
산사에 봄눈 분분히 흩날린다
기다린다는 것은 비워두는 것이고
비워둔다는 것은 기다린다는 것일진대
담박하게 너른 마당을 홀로 지켜온
늙은 산사나무가 기다리는 이는 누구일까
눈 수북이 쌓인 가지마다
맑은 눈물 똑똑 흘리면서
―「미륵을 기다리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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