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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2043432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4-11-27
책 소개
목차
1장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다
1. 찬 | 2. 달아 | 3. 찬
2장 행복은 열린 문 사이로 새처럼 날아가버렸다
4. 달아 | 5. 찬 | 6. 달아 | 7. 찬 | 8. 달아 | 9. 찬 | 10. 달아 |
11. 찬 | 12. 달아 | 13. 찬 | 14. 달아 | 15. 찬 | 16. 달아 | 17. 찬
3장 세렌디피타스
18. 달아 | 19. 찬 | 20. 달아 | 21. 찬 | 22. 달아 | 23. 찬 |
24. 할머니 | 25. 찬 | 26. 달아
4장 처음부터 이곳에 도달하기로 되어 있던 것처럼
27. 찬과 달아 | 28. 달아와 찬 | 29. 찬 | 30. 달아 | 31. 찬 | 32. 달아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교회의 베이비박스 안에 버려져 있던 아이.
달아는 아빠 얼굴만 모르지만, 찬은 부모의 얼굴을 모두 모른다. 달아는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적어도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보다 더 불쌍한 아이도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게다가 학교에서 만난 찬은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모범생이었다. 또 달아가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걸 모르는 것처럼 찬이 버려진 아이라는 것도 아무도 몰랐다. 달아는 찬과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둘은 부쩍 가까워졌다. 찬도 달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찬은 달아에게, 달아는 찬에게 할 수 있었다.
찬은 달아의 아빠와 유지의 아빠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아빠가 집을 떠난 이야기도, 그 후로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달아는 찬이 새로 생긴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행복을 잃게 될까 봐 불안해한다는 것도.
“나도 그 기분을 알 것 같아. 새아빠랑 살면서 늘 그런 기분을 느꼈거든.”
달아는 찬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달아는 찬을 위로하면서 이상하게도 자신이 위로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달아의 새하얀 운동화가 떠올랐다. 학교에서 본 달아의 모습이 그 운동화 같았다. 아주 공을 들여 표백제로 모든 얼룩을 제거한 것 같은. 그래서 한 번도 진흙탕에 빠져본 적 없는 것처럼 밝고 유쾌하게만 보이는.
다시 교회에서 달아를 만났을 때, 그 애는 이전보다 부드러운 태도로 찬을 대했다. 처음 교회에서 만났던 차갑고 도도한 달아와 학교에서 본 밝고 유쾌한 달아, 그 사이 어느 지점에 진짜 그 애가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