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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스위트 솔티](/img_thumb2/978893204362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204362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4-15
책 소개
목차
오메라시로 돌아가는 사람들
시대 지체자와 시대 공백
스위트 솔티
순애보 준코, 산업위안부 김순자
타고난 시절
나의 새로운 바다로
브라이덜 하이스쿨
여행이 다시 당신을 찾아옵니다
해설│이토록 다디달고 짜디짠 SF와 현실 가로지르기 · 황유지
작가의 말│일기의 끝에서 다른 세계와의 중첩을 꿈꾸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할머니는 지금도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메라시로 돌아가길 그토록 거부했는데, 포기한 걸까? 이제 모두가 귀찮아하는 존재가 되어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된 걸까? 가지 않겠다던 결심까지 잊어버린 건 아닐까? 할머니의 눈은 매서웠다. 자신의 처지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나 같은 이웃을 원망하는 듯했다. 할머니는 단출한 짐 옆에 놓인 짐처럼 한참 서 있었다. 나는 작은 창문으로 할머니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메라시로 돌아가는 사람들」
나는 장형철 씨에게 곧장 동의서 작성을 독촉했다.
“시술 비용은 미래복지부 긴급구호사업, 시대 지체자 지원 보조금으로 전액 충당됩니다. 본인 부담은 일체 없어요. 아시겠죠? 이 시대의 일원이 되겠다는 이 확약서에 서명하시면 바로 시술을 집행합니다. 시술 후 통증은 거의 없고요. 3일 이내에 완료됩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시대 지체자와 시대 공백」
누군가와 연결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말을 알아도 허전했다. 마음이 허전할 때면 노랫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다.
“사랑하는 나의 고향 한번 떠나온 후에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내 맘속에 사무쳐
자나 깨나 너의 생각 잊을 수가 없구나.”
―「스위트 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