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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파라-다이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59807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6-1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59807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6-18
책 소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소들이 모여 사는 ‘희망 목장’을 찍은 정주하의 사진 연작 <파라-다이스>와 이에 응답한 백민석과 황모과의 소설 두 편을 묶었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어떻게 충돌하며 서로를 보완하는가. 외형상 ‘사진소설(photonovel/photo-roman)’로 볼 수 있겠지만 단순한 결합이 아닌, 경합을 의도했다.
목차
1.
백민석, 「검은 소」
황모과, 「마지막 숨」
정주하 <파라-다이스>
2.
정주하, 「미나미소마 일기」
3.
서경식×정주하, 「재난의 표상 (불)가능성」
편집 후기
작업 일지
책속에서
“연애 못 해 본 사람 있어요? 둘이서 못 하면 혼자서라도 하는 게 연애죠.” 게이코 씨는 머그잔에 커피믹스 한 봉을 따 넣으며 말했다. “한 번에 셋 이상이라면 골치 아플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욕정의 동물이니까요.” 내가 말했다. “인간은 사랑의 동물이죠.”
“여기는 병자투성이지만 병원도 의사도 없어요.” 게이코 씨는 나뭇가지를 들어 바닥에 찍 기다란 선 하나를 그었다. “이걸 상궤라고 해봐요. 이 금을 따라서 격식이니, 질서니, 예의니, 상식이니 하는 것이 만들어지고 지켜지는 거겠지. 그러면 이 금을 누가 긋고 유지하는 걸까요?”
나는 게이코 씨가 좋아할 만한 대답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국가요?”
“그거일 수도 있겠네. 하지만 나도 몰라, 난 내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지금 내가 이 금을 벗어나서 상궤 너머에서 살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죠.”
나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이런 버려진 땅에 사람이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못 했다.
“여긴 일본 안에 있는 일본의 외부야, 하!” 게이코 씨가 흙더미를 넘느라 기합을 넣으며 말했다. “일본이 없는 일본의 내부이기도 하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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