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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 탐색

성배 탐색

지은이 미상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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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 탐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성배 탐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044293
· 쪽수 : 450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그리스도 수난 후 454년이 지난 성령강림절, 아더 왕의 궁정으로 아름답고 호화로운 검이 박힌 석단石段이 떠내려온다. 가장 훌륭한 기사만이 뽑을 수 있다는 그 검을 뽑는 것은 최고의 기사로 손꼽히던 랑슬로가 아니라 갓 기사 서임을 받은 소년 갈라아드이다. 곧이어 신비한 계시가 임하면서 기사들의 성배 탐색이 시작된다.
모험의 핵심은
‘해야 할 질문’을 하는 데 있었으니…

지상의 기사도에서 천상의 기사도로!
구원을 향한 숭고한 여정,
중세 유럽이 빚어낸 아더 왕 문학의 정점, 원전 완역


아더 왕 문학의 완결판이라 할 『랑슬로-그라알Lancelot-Graal』 연작의 제4부 『성배 탐색La Queste del Saint Graal』(대산세계문학총서 196번)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리스도 수난 후 454년이 지난 성령강림절, 아더 왕의 궁정으로 아름답고 호화로운 검이 박힌 석단石段이 떠내려온다. 가장 훌륭한 기사만이 뽑을 수 있다는 그 검을 뽑는 것은 최고의 기사로 손꼽히던 랑슬로가 아니라 갓 기사 서임을 받은 소년 갈라아드이다. 곧이어 신비한 계시가 임하면서 기사들의 성배 탐색이 시작된다.
13세기 프랑스에서 쓰인 『성배 탐색』은 원탁의 기사들 가운데 선택받은 이들이 성스러운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기독교 신앙과 궁정 기사도의 이상이 절묘하게 길항하는 중세 문학의 대표작이다. 성배를 찾는 기사들의 여정은 단순한 무용담을 넘어 내면의 정화와 신앙, 인간 구원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중세 전성기의 유럽이 추구했던 영성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성배를 찾아가는 여정이 곧 인생의 참된 의미에 대한 모색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이후 단테의 『신곡』이나 근대 구도求道소설에 이르는 긴 문학적 계보의 원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전설의 기사들이 찾아 헤맨 궁극의 목표, ‘성배’는 무엇인가?”
브리튼 설화와 기독교 성사가 만나는 문학사적 전환점


『성배 탐색』은 아더 왕의 원탁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최고의 기사들이 목숨을 걸고 찾는 ‘성배’는 과연 무엇인가? ‘성배’는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 영화「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 소설 「다빈치 코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요 소재로 다루어져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 상징의 연원과 실체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12세기 중후반, 프랑스 문학의 소재로 새롭게 원용된 브리튼 설화 아더 왕 이야기는 반세기 이상에 걸친 문화적 재창조를 통해 하나의 허구적 역사로 완성되기에 이르는데, 이 같은 변용에서 관건이 되는 것이 ‘그라알graal’의 등장이다. 오늘날 ‘그라알’은 흔히 성배聖杯(le Saint Graal; the Holy Grail)로 번역되곤 하지만, 처음 그것이 등장했을 때는 수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그릇일 뿐이었다. 그 질문들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그 미지의 성물聖物이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되고, 십자가 수난의 피가 담긴 그릇 ‘성배’와 동일시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더 왕 연대기가 기독교 성사에 편입되고, 전래의 이야기들은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성배의 탐색은 곧 하느님의 신비로 나아가려는 인간의 영적 갈망의 표현이 되며, 이 여정을 통해 중세 유럽은 인간의 구원과 삶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문학의 형식으로 구체화했다.

“지상의 기사도에서 천상의 기사도로”
창과 검이 아니라 믿음으로 싸운다—‘아더 왕 이야기’의 전기轉機


『성배 탐색』은 가치관의 일대 전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기사의 모험담을 넘어 그 영적 차원의 의미로, 세속적 기사도에서 영적 기사도로 넘어가는 ‘인간 구원의 이야기’로, 중세 유럽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기존 아더 왕 이야기에서 중심이던 전투와 연애의 모험보다 영적 정화, 윤리적 시험, 신에 대한 순종을 중심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이 그리는 탐색은, 창검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죄와 유혹을 극복하고 자신을 정화해나가는 내면의 순례다. 기사들은 무용과 용맹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탐색의 성공 여부는 그들의 영적 순수성과 회개의 진정성, 신앙의 깊이에 달려 있다.
원탁의 기사들은 모두 성배를 향한 여정에 나서지만, 세속적 가치에 매인 기사들은 그 신비에 다가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반면 ‘갈라아드’는 완벽한 순결을 지닌 그리스도의 모형, ‘페르스발’은 순진한 성자, ‘보오르’는 성실한 성자로 묘사되며 이들은 ‘성배의 동지들’로서 함께 여정을 완수한다. 작품은 이들의 내면적 변화, 유혹과 고난,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모험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이처럼 이 작품은 각 인물의 영적 상태를 탐색의 성패와 결부시킴으로써, 중세 궁정문학이 단지 영웅담을 넘어 인간 존재 자체를 성찰하는 문학으로 심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성배는 더 이상 단순히 쟁취해야 할 트로피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 변화와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신성한 거울, 신의 임재의 상징이다.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독자 또한 성배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으로 어떻게 구원받는가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된다.

“이건 단순한 모험이 아니다. 구원을 향한 여정이다”
‘아더 왕 유니버스’의 정점, ‘그라알 이야기’의 완성 『성배 탐색』


『성배 탐색』은 아더 왕 문학의 완결판이라 할 『랑슬로-그라알Lancelot-Graal』 연작 4부에 해당한다. 『성배 사화史話』 『메를랭』 『랑슬로』 『성배 탐색』 『아더 왕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이 작자 미상의 장대한 연작은 기사 사회의 세속적 가치관과 그것을 지양하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대비시킨, 프랑스 중세 문학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성배 탐색』은 아더 왕 문학의 관건이 된 그라알/성배의 모험을 완결로 이끌면서, 연작 전체의 향방을 주도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집필 시기는 1225~30년경으로 추정되며 지은이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시토Citeaux 수도회의 영향으로 보아 어떤 식으로든 시토와 연관을 갖는 인물이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할 뿐이다.
기독교 신앙과 기사도 정신이 결합된 중세 궁정문학의 정수, 영적 모험 서사의 원형으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단지 모험과 환상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황무지가 되어버린 세계의 회복을 그리스도의 구속사에 비유하며, 성배 탐색을 통해 기사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고 구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사이자 구원에 대한 모색을 문학적으로 구현한 『성배 탐색』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개작되어 유럽 전역에서 널리 전승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성배 이야기의 가장 심오한 해석으로서 귀중한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원전의 숨결과 현대의 언어를 잇는, 중세 서사의 정교한 복원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판 『성배 탐색』은 중세 원전과 현대어 대역본들을 충실히 반영한 번역으로, 풍부한 주석과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그라알이 처음 등장하는 『그라알 이야기』와 그것이 기독교의 성유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라알 사화』에 이은 『성배 탐색』의 번역은 중세 말기의 교회 타락 이전에 중세 전성기의 살아 있는 기독교 영성을 엿보게 할 것이다.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성배 탐색』은 단순히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놀랍도록 시의적이다. 자기 확신과 성공을 좇는 시대, 이 작품은 오히려 ‘자기 비움과 수양’을 이야기한다. 도덕적 시험, 영적 각성, 내면의 정화가 모험의 핵심이 되는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외부 세계보다 내면의 윤리와 믿음을 중시했던 시대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되풀이되는 ‘의미 없는 탐색의 피로’에 질문을 던지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목차

1. 출발
2. 갈라아드의 모험
3. 고뱅의 실수
4. 랑슬로의 회심
5. 페르스발의 모험
6. 랑슬로의 진보
7. 고뱅과 엑토르
8. 보오르의 모험
9. 경이로운 배
10. 생명의 나무
11. 동지들의 모험
12. 코르베닉 성의 랑슬로
13. 코르베닉 성의 동지들
14. 사라즈 성

옮긴이 주註
옮긴이 해설 · 지상의 기사도에서 천상의 기사도로―소설의 영적 독해로서의 소설
기획의 말

저자소개

최애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불문과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크리스틴 드 피장의 『여성들의 도시』 등 중세 작품들과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등 중세사 및 여성사 관련 서적, 기타 다방면의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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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서 그들은 그 얘기를 그만두고, 원탁의 좌석들을 둘러보다가 좌석마다 ‘여기에는 모모某某가 앉아야 한다’라는 식의 글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침내 사람들이 위험한 좌석이라고 부르던 큰 의자에 이르렀는데, 거기에는 금방 쓴 것으로 보이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후 454년이 지난 성령강림절에 이 의자는 주인을 찾으리라.
그 글을 보고 그들은 서로서로 말했다.
“세상에, 그야말로 신기한 모험이로군!”


“아더 왕이여, 내 그대에게 대망待望의 기사를 데리고 왔소이다.” [……] 방 안에 있던 이들은 그토록 많은 덕인들이 두려워했고 그토록 많은 신기한 일들이 이미 일어났던 자리에 앉아 있는 기사를 보고 크게 놀랐다. 왜냐하면 그는 너무나 어렸으므로, 우리 주님의 뜻이 아니고서는 그토록 큰 은혜가 달리 어디서 왔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큰 잔치가 시작되었다. 모두 앞다투어 그 기사에게 경의를 표했으니, 그야말로 성배의 경이로운 모험을 완수할 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 자리에 앉고 조용해졌을 때, 엄청난 우레 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다들 궁전이 무너지는 줄만 알았다. 그러고는 한 줄기 햇빛이 비쳐들어 온 방을 아까보다 일곱 배는 더 밝게 만들었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은 마치 성령의 은혜로 조명되는 것만 같았고, [……] 그때, 흰 비단에 싸인 성배가 나타났다. [……] 그것이 들어오자마자 온 궁전이 향기로 가득 차는 것이 마치 지상의 모든 향료를 쏟아놓은 것만 같았다. 그것은 온 궁전을 누비며 이쪽저쪽 식탁들을 돌아다녔고, 그것이 식탁 앞을 지날 때면 자리마다 각자 원하는 음식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모두 음식을 받자 성배는 어느새 사라져 아무도 그것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느 쪽으로 가버렸는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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