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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각의 도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44613
· 쪽수 : 458쪽
· 출판일 : 2025-09-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44613
· 쪽수 : 458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배경 삼아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에 대해 말하는 작가, 연여름의 세번째 장편소설 『각의 도시』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5년, 영국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에서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를 본 작가는 마음속에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린다.
목차
1부
2부
3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등록 번호는?”
“G4948021.”
“각인인가?”
“면역인입니다. 여러분처럼.”
능청스러운 대답에도 단속원은 시진의 검은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헤집더니 뿔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했다. 하필 어젯밤 바위에 부딪힌 곳을 사정없이 눌러대는 바람에 잠시 잊고 있던 통증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당신을 ‘추락천사’라고 하는 거야?”
다시 걸음을 옮기며 시진이 물었다.
“질문이 많군.”
“갈 길은 멀고 아무리 봐도 당신은 천사처럼 안 생겼고.”
“중요한 단어는 천사가 아니라 추락이다.”
“왜? 어디에서 떨어졌길래?
”공중.“
시진은 걸음을 다시 멈췄다. 라뎀에서 공중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저, 이 서점 백 년이 넘었다고 했었죠?”
“네, 137주년이지요.”
“그럼 공중도시가 건설되기 전에, 그러니까 라뎀 본사가 우리를 관리하기 전에…… 이 도시가 뭐라고 불렸는지 아시나요?”
“오, 그럼요.”
그야말로 무식하고도 뜬금없는 질문이 아닐지 걱정했으나 폴린은 아주 반가운 기색으로 답변을 내놓았다.
“라뎀이었어요. 그전에도요.”
그리고 그것은 시진이 예상 못 한 답이기도 했다.
“공중 본사가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거예요. 당시에는 우리의 영토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땅과 함께 이름마저 빼앗은 셈이지요. 우리가 좋아하던 이름을 점차 낯설고 두려워하도록 만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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