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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32113073
· 쪽수 : 84쪽
· 출판일 : 2013-02-25
책 소개
목차
위로를 청하는 기도 1 · 7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위로 · 9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애도 · 17
고인과 새로운 유대를 발견하는 일 · 27
내 안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능성 · 35
슬픔을 하느님께 내맡김 · 40
죄책감과 죄의식을 하느님께 내맡김 · 45
하느님과의 새로운 결속 · 52
사별로 인한 슬픔의 네 단계 · 58
사별로 슬퍼하는 이를 위한 실질적 도움 · 69
애도를 위한 전례와 장소 · 73
위로를 청하는 기도 2 · 80
책속에서
저는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당신의 슬픔과 마주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단번에 슬픔을 이겨 내는 특별한 비법을 제시하진 못합니다. 오히려 저는 당신의 슬픔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당신의 고독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비록 제 말을 전하면서 당신 곁에 있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저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당신의 슬픔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가만히 들을 것입니다.
이 슬픔은 인간을 자신의 영혼 밑바닥까지 인도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인간은 아직 남은 삶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상상해 왔던 것을, 그러니까 내 자신과 내 삶에 대해, 그리고 하느님에 대해 내가 상상해 왔던 것을 기꺼이 무너뜨릴 준비가 되어 있을 때만 슬픔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슬픔에 그리 큰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더구나 계속해서 죄의식에 시달리거나 자신을 탓하는 것은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는 자신을 계속해서 옥죄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에게 우리의 행위를 변명하거나 정당화하려는 태도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왜 정당한지 계속해서 새로운 근거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는 믿음이 오히려 큰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그 모든 것을 내맡기고 그분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신다는 것을 신뢰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