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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313153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05-05-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1막이 끝날 무렵 나는 온갖 바보 같은 놈들에 끼어서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정말이지 가관이었어요. 이제껏 엉터리 같은 놈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보았습니다. 녀석들은 하나같이 죽어라고 담배를 피워 대면서 자신들이 똑똑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듣게 하려는 듯 그 연극에 관해 지껄였습니다.
어떤 얼간이 같은 배우 하나가 우리 부근에서 담배를 태우며 서 있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전쟁 영화에서 아직 공격을 감행하기도 전부터 겁을 집어먹는 그런 역할을 주로 맡거든요. 녀석은 굉장한 금발 미인과 같이 있었는데, 마치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짐짓 겸손한 척했습니다. 하는 꼴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 본문 208쪽에서
"오빠는 한 가지도 생각하지 못 하잖아."
"아냐,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좋아. 그럼 어디 해봐."
"난 앨리를 좋아해." 하고 내가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해. 지금 너하고 여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랑,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이랑, 그리고 또..."
"앨리는 죽었어... 오빠는 항상 그 얘기만 한다고! 만약 누가 죽어서 천국에 가 있다면 그건 사실..."
"나도 앨리가 죽은 건 알고 있어! 설마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난 아직도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다고. 그러면 안 되는 거니? 단지 죽었다고 해서 좋아하는 걸 그만둘 순 없잖아. ....특히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보다 몇 천 배 더 좋은 사람이라면 말이야." - 본문 280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