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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0669641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4-08
책 소개
목차
1부
브라만의 아들 · 9
사문들과 함께 · 21
가우타마 · 35
깨어남 · 49
2부
카말라 · 59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과 · 79
윤회 · 93
강가에서 · 106
뱃사공 · 123
아들 · 142
옴 · 157
고빈다 · 168
작품 해설 영혼의 순례자, 싯다르타 · 187
리뷰
책속에서

이렇게 모두가 싯다르타를 사랑했다. 그는 모두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스스로에게는 기쁨도 즐거움도 되지 못했다. 그는 무화과 밭의 장밋빛 길을 거닐며, 명상의 숲의 푸른 그늘 아래 앉아서 날마다 속죄를 위해 팔다리를 씻으며,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망고나무 숲에서 제사를 올리며 기품 있고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을 하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기쁨을 주었지만 정작 그의 마음에는 기쁨이 없었다. 강에서 물이 흘러내리듯, 밤하늘의 별빛이 반짝이듯, 햇빛에 녹아내리듯 꿈과 생각이 쉴 새 없이 그를 따라다녔다.
불세존, 존귀한 분이시여, 저는 해탈이 가르침을 통해 이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응공, 존경스러운 분이시여, 당신이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일어났던 일을 말이나 가르침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얻은 붓다의 가르침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바르게 살고 악을 멀리하라는 가르침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명확하고 존경스러운 가르침에 한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이 가르침에는 불세존, 존귀하신 당신이 무엇을 직접 체험했는지, 수만 명의 사람 가운데서 홀로 무엇을 체험했는지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당신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생각하고 깨달은 바입니다. 그래서 방랑 생활을 계속하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