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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32320656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0-07-08
책 소개
목차
감수자 서문
서문 회고록 제안을 받고
1장 유년의 기억
2장 프랑스의 첫인상
3장 처음 구입한 그림
4장 화상의 길에 들어서다
5장 1890년, 몽마르트르
6장 젊은 화가들의 거리
7장 지하식당의 만찬
8장 애호가와 수집가
9장 루브르의 〈올랭피아〉 앞에서
10장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11장 내가 만난 사람들
12장 출판업자와 작가로서의 볼라르
13장 전쟁 그리고 전후
14장 나의 여행 이야기
15장 화가들이 작가에게 주는 상
16장 시골에 집을 사다
17장 기인 외젠 로티에
에필로그
후일담
화가·조각가 인명사전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공격적이고 냉정한 투자의 기술을 구사한 볼라르. 이런 그를 대하는 화가들의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평범하기 그지없다. 자신의 첫 개인전을 앞두고 설레어하던 마티스는 자신의 작품이 화랑의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시 개막일에 자신의 작품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르누아르와 세잔의 에칭 작품을 꺼내드는 광경을 보고 낙담하는 마티스의 모습은 ‘위대한 현대 미술의 혁신가’라는 그의 일반적인 이미지와 쉽게 겹쳐지지 않는다. 이토록 인간적이고 아주 보통 사람 같은 화가들의 성격, 습관, 취향, 주머니 사정이나 그들에 대한 당대 수집가들의 적나라한 평가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 감수자 서문 중
〈뱃놀이에서의 점심〉의 이 화가는, 무용수가 한 쪽 다리를 들고 회전 동작을 지시하는 음악을 기다리면서 바이올리니스트를 바라보고 있는 드가의 그림에 싫증을 내고 말았다. 그러다 어느 날 화상 뒤랑 뤼엘이 이렇게 말했다. “드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정교한 축에 드는 것을 원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르누아르는 옳다구나 하고 그 그림을 당장 벽에서 떼어 화상에게 넘겼다.
드가는 이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자기가 소장하고 있던 르누아르를 돌려보냈다. 그 작품은 드가가 르누아르의 작업실에 갔을 때 선물로 받은 것으로, 파란 옷을 입고 가슴을 드러낸 여인을 거의 실물 크기로 담은 그림이었다.
- 1890년, 몽마르트르
만하임 미술관이 자랑하는 〈막시밀리안의 처형〉의 다른 버전이었던 이 훌륭한 작품을 마네 부인의 동생은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이 그림이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고 액자에서 꺼내 둘둘 말아 가구 아래 처박아 두었다. 하루는 마네 부인의 동생이 그 그림 자체는 팔 수 없어도 뭔가 ‘건질’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가령 소총을 겨누고 있는 하사만 잘라내도 그럴싸할 것 같았다. 그리하여 그는 그 ‘하사’를 잘라서 팔았다. 일부를 잘라냈더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나머지 병사들의 배 부분에 균열선이 도드라져서 나머지는 더욱더 팔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 나머지는 도로 처박혔다.
- 젊은 화가들의 거리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