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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32323473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개정판 머리말 감히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기 위하여
시작하는 말 나는 어쩌다 인생을 시작하기도 전에 회고하게 되었을까
최애 장르 다시 보기 : 범죄물의 팬인데 여자인 경우
창작의 재료 혹은 영혼에 대하여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너는 어느 편이냐 묻는 말에 대하여 : 혹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비웃음에 관하여
반성문
더하는 말 1 : 소녀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여주인공은 없다
타인의 고통
알바고양이의 휘발유를 둘러싼 모험
딸들의 시간
일하는 가난한 여성들
마마 돈 크라이
우리는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에 도달한 것일까
나는 네가 살지 말아야 할 집을 알고 있다
마흔 살의 내가 스무살의 나에게
이어 읽기 : 괜찮냐고 묻고 싶은 당신에게
웃어요 웃어봐요 좋은 게 좋은 거죠
부엌에 선 여자들
화장실의 귀곡성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더하는 말 2 : 세상을 바꾸는 만 원
별 뜻 없이 하는 말
여성 독자는 이해합니다
우정에 대하여: 친구라는 건 정말로 필요할까
가이드 없음, 전진 가능
당신은 그것이 기분 탓이라고 말했다
끝맺는 말 당신이 이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에 실린 원고를 쓴 시기는 몇 년에 걸쳐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였다. 동생이 결혼했고, 나는 혼자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때였다. 친구들은 결혼했고, 이혼했고, 재혼했고, 아이를 낳았고, 일을 그만두었고, 외국으로 떠났다. 생각해야 할 일이 많았고, 결정해야 할 일도 많았다. 그런 시절의 문장이라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던 말을 욱여넣느라 지금의 내게는 없는 이상한 박력이 남아 있었다. 뜨거운 마음이 식기 전에 하고 나누고 싶던 슬픔과 기쁨이 책에 담겼다. 그 마음이 당신에 닿기를 바란다.
- <개정판 머리말> 중에서
하지만 내가 부모님이 읽던 책을 따라 읽은 기억을 떠올리면, 대체로 이문열과 김용옥을 비롯한 중년 남성들의 글이 많았다. 나를 매혹시킨 것도 그들의 세계였다. 황석영. 이청준. 하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한국어로 창작하는 작가들의 세계를 금방 떠나버렸다. 왜 떠나게 되었는지도 그때는 잘 몰랐다.
- <시작하는 말> 중에서
여성으로서 이 장르의 팬이 된다는 것은 시련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운명을 함께할 여성 캐릭터를 찾는 것은 여성혐오에서 자유로운 한국 언론 기사를 읽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신원 미상의 시체 또는 언제 죽거나 구출될지 알 수 없는 감금된 여자 대신, 그저 남성 캐릭터의 연인이나 아내 역할에 감정 이입을 해도 죽기는 매한가지다. 여성이 탐정(형사)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경우는 다를까? 그에게 다행히 죽음은 찾아오지 않더라도 납치되거나 강간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 <최애 장르 다시 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