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32429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05-20
책 소개
재미있고 유용한 제철 심리학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 봄이 올 무렵 방 정리를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옷장 문을 열 때마다 버리지 못하는 옷더미 속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매몰비용과 소유효과, 종결욕구 3가지 종류의 심리용어로 설명한다. 물건을 못 버리는 자신이 어디 해당하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며, 그 기저에 어떤 심리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연휴와 좋은 날씨로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5월에는 여행과 산책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는 반면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심리, 즉 행동활성화체계와 행동억제체계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시스템을 가진 두 종류의 사람들을 각각 살펴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매해 유독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책을 쓰는 일 년 동안 그 문제들을 좇았다고 말한다. 늘 1월이 되면 살아온 방식을 고민하고 새롭게 정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후 3월에는 지내는 환경을 바꾸며 봄맞이를 하고 싶어지고, 4월이 되면 봄의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6월은 초여름에 접어들며 잠시 충전이 필요해진다. 8월 한여름에는 더위와 비례하는 내 안의 화와 싸우고 10월에는 올해가 다 가고 있다는 예감과 함께 우울함을 느낀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났다는 이상한 안도감과 어수선함 속에서 12월을 보내며 다시 1월을 맞이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달이 끝날 때마다 그 달의 마음사전과 할 일을 덧붙인다. 5월 ‘가벼워지는 달’에는 산책의 효과와 가족과의 거리감을, 6월에는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 마음을 충전하는 법을. 어떤 이야기는 선명하게 기억에 남겠지만, 어떤 지식들은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매달 한 편씩 읽어가며 마음에 새기는 지혜들은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단단한 열매를 맺어 우리의 마음을 지탱해줄 것이다.
“시간은 선생이 되어 매 순간 가르침을 준다.
우리는 시간의 성실한 학생이 되면 그만이다.”
열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무언가 크게 바뀐 것은 없을 것이다. 그 시간이 송두리째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인생 안에서 열두 달은 또 다시 시작하고, 그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진다. 변화 과정을 느끼지는 못할 뿐이다.
하루하루 작은 변화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열두 달의 새로운 시작을 잘 준비하고 현재에 충실하려 노력한다. 이 책은 심리학이라는 작은 도움닫기로 그 시작을 도와준다.
목차
들어가는 말 시간은 우리를 가르친다
3월 싹이 나는 달
비움으로 완성되는 시작
일단 시작하면, 시작된다
시작하는 이들의 관계 규칙
4월 자신과 대화하는 달
진실을 숨기는 몇 가지 방식
운이 좋다고 믿는 사람
벚꽃을 사랑하는 이유
5월 가벼워지는 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산책 효과, 몸이 나아가면 마음도 나아간다
적당한 거리의 안전함
6월 내 안의 들뜸을 다스리는 달
우리에게는 충전이 필요하다
내 분노의 주인은 누구인가
식욕의 심리학
7월 모든 것이 성장하는 달
햇볕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공포를 극복하는 법
돈 쓰다 발견한 행복 공식
8월 일희일비하는 달
파도타기의 기술
기꺼이 도움받는 연습
여름과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9월 축제가 끝나는 달
가을, 결국 끝나는 무더위처럼
내 우울에 이름 붙이기
명절이라는 영원한 과제
10월 밤이 길어지는 달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
일단 해봐야 알겠지만
치료의 숲, 자연에서
11월 잃은 것의 기쁨을 받아들이는 달
세월을 받아들이는 용기
성숙한 이별의 방식
각본 없는 삶
12월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달
나의 행복 점수는
나약함을 인정할 때 우리는 강해진다
12월의 기쁨과 슬픔
1월 인생을 낯설게 하는 달
인생의 권태를 극복하는 법
마음의 근력 운동
블루먼데이, 일 년 중 가장 우울한 날
2월 내 안의 겨울을 떨쳐내는 달
기도로 이루는 소원
인생의 고지서를 받으면
불안과 손잡고 살아가는 법
나가는 말 시간은 언제나 우리 편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람쥐는 매해 가을이 되면 식량을 비축하려고 여기저기 도토리를 숨긴다고 한다. 그중에 일부는 찾지 못하는 바람에 땅속에서 잊히게 된다. 이 일은 다람쥐에게도 도토리에게도 결코 비극이 아니다. 겨우내 묻혀 있던 도토리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룬다. 숲은 다시 다람쥐에게 소중한 양식을 내어줄 것이다. 우리는 일 년 동안 도토리를 줍듯 심리학이 주는 지혜를 모을 것이다. 3월의 도토리, 4월, 5월, 6월의 도토리… 다시 2월의 도토리까지.
- 머리말 중에서
인간은 얼마나 거짓말을 하고 싶으면 거짓말을 하는 날까지 만든 걸까? 심리학자 드파울로와 캐시의 연구를 보면 사람들은 평균 10분에 세 번 이상 거짓말을 한다. 대단한 악의가 있는 건 아니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려고 과장을 덧칠하고, 나를 포장하기 위해 악의는 살짝 숨기는 정도다. 상대를 웃게 만들거나 갈등을 피하려고 얼버무리는 것도 결국은 거짓말이다.
- <진실을 숨기는 몇 가지 방식> 중에서
걷는 행위는 나아가는 행위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어서, 몸이 나아가면 마음도 나아간다. 생각이 발산되고 확장된다. 걷기는 나도 몰랐던 내 안에 잠재력을 깨운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내 인생에는 창작이 필요 없는데요. 그럼 걷지 않아도 될까요? 그럴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럼 똑똑해질 수 있다면 걸어보겠는지? 똑똑함은 누구에게나 있으면 좋은 능력이니까. 똑똑한 사람이 되려면 머리가 휙휙 돌아야 한다. 그러려면 훌륭한 작업기억 용량이 필수다.
- <산책 효과, 몸이 나아가면 마음도 나아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