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40508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1-10-30
책 소개
목차
감찰관
결혼 —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사건에 대한 2막극
도박꾼 —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
주
해설: 고골 희곡의 실타래 풀기
판본 소개
니콜라이 고골 연보
리뷰
책속에서
아침 식사와 배가 불룩한 큰 술병을 내놓은 다음 일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고! 마침 집에 우리 현에서 만든 붉은 마데이라 포도주가 있지, 모양은 별 볼 일 없지만 코끼리도 취해 자빠질 거야! 그가 어떤 인간인지, 그를 어느 정도 겁을 내야 할지 그것만 알아내면 그만이야.
정말, 생각해 보니, 몇 분 후면 결혼한 몸이 되는 거야. 정말 동화에나 나오고 말로 표현할 수도, 표현할 말을 찾을 수도 없는 그런 행복을 갑자기 맛보게 되겠지. (약간 침묵한 후) 그런데 이것에 대해 잘 생각해 보니, 왠지 무서워지는군. 평생을, 영원토록 어떻게든 자신을 얽어매고, 그다음엔 물릴 수도, 후회할 수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모든 게 결정되고, 모든 게 끝나는 거야.
제기랄, 고결한 열정도 수고도 이렇게 한순간에 가치가 없어지다니! 자기가 속이려다가 오히려 자기 옆구리 밑에서 사기꾼이 튀어나와 자기가 속은 셈이야! 수년간 노력해서 세운 건물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협잡꾼이 있다니! (화를 내고 손을 저으며) 제기랄! 얼마나 기만적인 세상인가! 통나무처럼 멍청하고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너덜너덜해진 카드로 푼돈이나 걸고 보스턴 게임이나 하는 자에게만 행복이 굴러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