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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은이), 최성웅 (옮긴이)
을유문화사
1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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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476063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독특한 ‘고전’이다. 릴케가 카푸스라는 시인 지망생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은 이 책의 ‘작품성’을 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많은 학자가 동의하듯, 이 책이 릴케의 창작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미미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100년 넘게 사랑받으며 계속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목차

서문
편지들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가 쓴 시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가 쓴 기사
해설

저자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라하에서 태어나 황립 사관학교와 린츠 상업 아카데미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아비투어 획득(1895). 프라하 대학, 뮌헨 대학, 베를린 대학 등을 옮겨가며 철학, 미술사 등을 수학했다. 뮌헨에서 만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라는 본명을 ‘라이너’라는 독일식 이름으로 바꾸고(1897), 루와 함께 러시아를 두 번 방문하여, 톨스토이(1899)와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1900)를 만났다. 보릅스베데에서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를 만나 혼인하고(1901), 인젤 출판사의 의뢰로 『로댕론』(1907) 집필을 위해 파리로 로댕을 방문했다(1902).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징집, 전쟁기록문서실에 배속되었고(1916), 징용 해제 후 스위스에 거주하며(1919), 독일을 제외한 유럽 각지와 이집트를 여행했다. 18세에 첫 시집 『인생과 노래』(1893)를 발표한 후, 『시도집』(1899, 1902, 1903), 『형상시집』(1902), 『신시집』(1907), 『신시집 별권』(1908), 『두이노의 비가』(1912-1922), 『오르베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1922) 등 2천 편이 넘는 시를 발표했고, 『말테의 수기』(1910)는 독일 최초의 현대소설로 꼽힌다. 릴케는 1926년 스위스 발몽 요양소에서 백혈병으로 51세의 일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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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태생. 테레지아 육군 사관학교 생도였던 카푸스는 릴케가 그 학교의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편지를 써서 작가로 산다는 것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이때 릴케가 보낸 편지를 엮은 책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다. 그러나 카푸스는 바로 작가가 되지 않고 장교로 15년간 복무했으며, 이후 작가로 활동하면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966년 동베를린에서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릴케에게 보냈던 편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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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웅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4년 서울 출생.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와 해당 언어권의 문학을 가르치거나 옮기며 살고 있다. 서울에서 국문학을, 파리에서 불문학과 독문학을, 베를린과 뮌헨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키토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년간, 그리고 현재는 도쿄에서 일과 병행하며 희랍어와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다 출판사를 세워 대표로 일했다. 프랑스어권에서는 폴 발레리의 『테스트 씨』, 프랑시스 퐁주의 『사물의 편』 등을, 독일어권에서는 릴케의 『두이노 비가』 등을 옮겼으며, 스페인어권에서는 훌리오 코르타사르의 『팔방치기』를 작업하고 있다. 한국에 해외 작품들을 소개하며 출판 기획을 진행 중이다. 개인 홈페이지(https://linktr.ee/monvasistas)에서 번역과 수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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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은 당신의 시가 좋으냐고 물으십니다. 이를 지금 제게 묻고 계시며, 앞서서는 다른 이들에게 물으셨지요. 잡지사에 투고도 하십니다. 다른 이들의 시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요. 몇몇 편집부가 투고한 습작을 거절하면 불안해하시지요. 이제 (제게 조언을 허락해 주셨기에) 요청 드리는 바이니, 이 모든 작태는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지금 해서는 안 될 일이겠습니다. 누구도 당신께 조언하거나 도울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따름입니다.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당신께 쓰기를 종용하는 마음의 기저를 캐 보십시오. 그 기저가 심장 깊숙이 뿌리를 뻗치는지 확인하시고, 글쓰기가 금지당할 경우 죽을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에게 고해 보십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의 깊은 밤 그 고요한 시간에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써야만 하는가? 라고 말입니다.


최초의 인간처럼, 당신이 무엇을 보고 겪고 사랑하고 잃어버리는지 말해 보십시오. (...) 보편적 주제에서 빠져나와 자신만의 일상에서 비롯한 주제를 택하십시오. 당신의 슬픔과 바람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아름다움에 대한 믿음을 그려내십시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요하고도 겸허한 솔직함을 바탕으로 시상을 그려내고, 자신을 표현할 때는 주변 사물을, 꿈의 영상을, 추억의 대상물을 활용하십시오. 일상이 빈곤해 보인다면, 그 일상이 아닌 자신을 탓하십시오. 자신이 시인으로서 충분치 못해 일상의 풍요로움을 불러내지 못하는 거라 되뇌이십시오. 창조하는 자에게 가난이란 없으며, 아무 의미 없는 빈곤한 장소 같은 건 존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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