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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07789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07-11-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신어의 원리
빅 브러더의 눈이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반유토피아 소설 / 박경서
조지 오웰 연보
책속에서
"우린 죽은 사람들이오." 그가 말했다.
"우린 죽은 사람들이에요." 줄리아가 고분고분히 따라했다.
"너희들은 죽은 사람이다." 그들 뒤에서 어떤 금속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벌떡 일어섰다. 윈스턴은 창자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줄리아의 눈언저리가 하얗게 변하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은 노랗게 질려 있었다. 양족 뺨에 여전히 칠해져 있는 연지의 얼룩이 그 아래에 있는 피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뚜렷이 보였다.
"너희들은 죽은 사람이다." 금속성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저 그림 뒤에서 나요." 줄리아가 속삭였다.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 명령이 있을 때까지 꼼작 말고 그대로 있어."
일이 벌어졌다. 마침내 벌어지고 말았다! 그들은 서로의 눈마 쳐다볼 뿐 달리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늦기 전에 도망쳐 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벽에서 나오는 금속성의 목소리에 불복종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잠금쇠가 되돌아가는 것처럼 딱하는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림이 마룻바닥으로 떨어지고 그 뒤에 텔레스크린이 나타났다.
"이제 우리를 볼 수 있겠군요." 줄리아가 말했다.
"이제 너희들을 볼 수 있다. 방 가운데로 나와 서로 등을 맞대고 서. 두 손을 잡고 머리 위로 올려. 등이 서로 닿지 않도록 해." 그 목소리가 말했다. - 본문 200~20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