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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르와 이폴리트

페드르와 이폴리트

장 라신 (지은이), 신정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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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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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르와 이폴리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페드르와 이폴리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912103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3-02-15

책 소개

몰리에르, 코르네유와 더불어 프랑스 희곡사를 이끈 장 라신. 그는 소박하고 정제된 시어를 12음절 시 형식에 담아내어 프랑스어의 아름다움을 순수성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작품에 그 아름다움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나 있다.

목차

서문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자 해설: 루이 대왕의 세기, 고전주의, 라신 그리고 「페드르와 이폴리트」
장 라신 연보

저자소개

장 라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비극의 대가. 코르네유, 몰리에르와 함께 17세기 프랑스 3대 극작가 중 한 사람이다. 1639년에 프랑스 북부 상파뉴 주 라페르테밀롱의 세무관리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조부모님 아래서 자랐다. 1649년 할머니를 따라 포르루아얄 수도원으로 들어가 그곳 부속학교에서 그리스·로마신화와 고전을 공부했다. 20세가 되었을 때 파리에 진출해서 초기에는 시를 썼으나, 1664년 최초의 희곡 작품 『라 테바이드』를 발표하고 극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앙드로마크』(1667), 『페드르』(1677) 등 많은 걸작을 발표하여 코르네유와 몰리에르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작가가 되었다. 그는 ‘몰리에르 극단’을 이끌고 활발한 작품 활동과 공연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당시 다른 극작가들을 열심히 후원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페드르』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했으며, 이후 두 편의 종교극을 쓴 뒤 1699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앙드로마크』는 1667년 11월 17일 초연된 후, 지금까지 수없이 무대에 올랐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연구되는 작품 중 하나다. 한편 『페드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극 중 하나로 고전 비극의 완성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드르』는 프랑스의 연극 연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이 관례고, 비극 여배우라면 페드르 역을 반드시 거칠 만큼 라신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프랑스 문학 전체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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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17-18세기 장 라신과 그 작품 수용에 관한 사회시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고등통번역학교(ESIT) 번역학부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귀국 후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외대 프랑스학과에서 <프랑스 예술입문> 강의를 개설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서울시민대학에서 <역사와 예술을 만나는 파리 미술관 탐방>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10주간 수강생들을 만났다.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주된 관심을 사람과 역사에 두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로크>, <노랑신호등>(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페드르와 이폴리트>, <신앙과 지식, 세기와 용서>(공역), <수전노 외>, <최후의 인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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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페드르
나는 죄 많은 목숨을 너무 오래 연장해 왔어.

외논
예? 대체 어떤 회한으로 그리 괴로워하십니까?
무슨 죄를 지어 그토록 절박한 불안을 느끼시나요?
마마의 손에 무고한 피를 묻힌 적도 없으시잖아요?

페드르
하늘이 도와서, 내 손은 죄를 짓지 않았어.
내 마음이 내 손처럼 결백하다면 좋으련만!

외논
한데 무슨 끔찍한 계획을 품으셨기에,
마마의 마음이 아직까지 그렇게 겁에 질려 있나요?

페드르
나는 네게 충분히 얘기했다. 나머지는 면하게 해다오.
나는 죽는다, 너무도 처참한 고백을 하지 않으려고.


페드르
아! 잔인한 사람, 너는 너무 잘 알아들었다.
나는 네가 오해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말했다.
그래 좋다! 페드르가 누구인지 보아라, 그녀의 광증까지도.
나는 사랑한다. 하나 오해는 마라, 내가 너를 사랑할 때,
내 눈에 결백한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는,
나의 이성을 흐리게 하는 미친 사랑의 독을
나의 야비한 타협으로 키워 왔다고 생각지도 마라.
신들의 복수의 가엾은 대상이 되어 버린 나는,
네가 날 증오하는 것보다 더 내 자신을 혐오하니까.


이폴리트
날 공포로 얼어붙게 한 그 말은 대체 무얼 향한 것이었나?
페드르는 여전히 극도의 광증에 휩싸여서
자기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파멸하려는 심산인가?
맙소사! 왕께서는 뭐라 하실까? 얼마나 치명적인 독을
사랑은 그분의 집안 전체에 퍼트려 놓았단 말인가!
나조차도 그분의 증오가 용인치 않는 불길에 사로잡혔으니,
예전에 그분이 봤던 나는 어떠했고, 지금은 또 어떠할까!
어쩐지 불길한 징조가 나를 짓눌러 온다.
하지만 어떻든 결백하니까 겁낼 것도 없겠지.
가자, 다른 곳에서 찾아보자, 어떤 다행스러운 묘수로
내가 아버지의 자애로움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말씀드릴까, 그분이 방해하려 하시겠지만,
그분의 온갖 권력으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이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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