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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콘래드 (지은이), 최용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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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로드 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2660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21-01-30

책 소개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두고 도망친 젊은 항해사 짐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여러 화자의 입을 통해 짐과 그 조난 사건의 수수께끼를 파헤쳐 가는 한편, 그 사건 이후 씻어 낼 수 없는 치욕을 안고 살아가는 짐의 파멸과 방황, 모험의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 낸다.

목차

로드 짐

작가의 노트

역자 해설: 소설로 인간을 항해하다

조지프 콘래드 연보

저자소개

조지프 콘래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57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트 코제니오프스키’. 폴란드 귀족 계급인 부모는 러시아 지배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을 펼쳤고, 아버지 아폴로 코제니오프스키는 시인, 극작가,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콘래드가 여덟 살이던 1865년에는 러시아 당국에 의해 볼로그다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했고, 열두 살이 되었을 때는 아버지마저 여의었다. 외숙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 콘래드는 열일곱 살이던 1874년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상선의 선원이 되었다. 이후 밀수와 도박 등에 연루되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스물한 살에는 권총 자살을 기도하지만 미수에 그쳤다. 영국 상선의 선원이 되면서 처음으로 영어를 배웠고, 1886년 영국으로 귀화했다. 한동안 항해와 작품 활동을 병행했지만 서른일곱 살부터는 작품 활동에만 전념했고, 헨리 제임스, 허버트 조지 웰스 등과 교류했다. 1895년에는 첫 장편소설 《알마이어르의 어리석음》을 발표했다. 1890년 콘래드는 실제로 콩고강을 운항했는데, 《어둠의 심장》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되었다. 인간성을 상실한 제국주의의 어두운 본성을 드러낸 콘래드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고 탈식민주의, 인종주의, 심리 비평, 생태주의 등 다양한 해석을 통해 오늘날에도 펼쳐볼 수 있는 세계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로드 짐》(1900), 《노스트로모》(1904), 《서구인의 눈으로》(1911) 등이 있다. 1924년 8월 3일 영국 비숍스본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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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이온 추진 엔진에 대한 연구로 항공 우주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플라스마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에 대한 연구를 한다. 옮긴 책으로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티핑 더 벨벳』, 에릭 앰블러의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맥스 배리의 『렉시콘』,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 등이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로 제17회 과학 기술 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열린책들의 〈경계 소설선〉, 샘터사의 〈외국 소설선〉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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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건 망신이야. 우리 중에는 온갖 종류의 인간이 있고, 그중 몇은 성유를 바른 악당이지. 하지만 젠장, 우리는 직업적 존엄성을 지켜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여기저기 떠도는 땜장이보다 나을 게 없잖아. 우리는 신뢰를 받고 있어. 내 말 알아듣겠어? 신뢰를 받는다고! 솔직히, 나는 아시아에서 온 그 모든 순례자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어. 하지만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낡은 넝마 짐짝을 싣고 간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는 않아. 우리는 조직화된 집단이 아니야. 그러니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그런 인간다움이라는 명분뿐이지.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면 신뢰가 와르르 무너지는 거야. 강인함을 보일 기회가 전혀 없이 바다 생활을 거의 마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런 기회가 왔을 때는…… 아! 만약 내가…….


〈선장님은 제 등 뒤로 뱃머리 아래쪽 갑판에서만 160명이 곤히 잠들어 있고, 고물 쪽에는 더 많은 사람이 잠든 상황에서 제가 저 자신만 생각했을 거라고 여기십니까? 그리고 위쪽 갑판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른 채 자고 있었습니다. 설사 시간이 있었다 할지라도, 구명정에 태울 수 있는 사람 수보다 세 배는 더 많은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제 눈앞에서 철판이 갈라지고 그 사람들이 누워 있는 곳으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뭘 할 수 있었겠습니까, 뭘 말입니까?〉
나는 사람들로 가득한 그 어둡고 동굴 같은 곳에서 대양의 물이 가하는 무게를 버티는 칸막이벽과, 벽 일부를 비추는 공 모양 램프 불빛 아래 아무런 의식도 없이 잠든 승객들의 숨소리를 듣는 짐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떨어져 나온 녹 덩어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절박한 죽음의 예감에 짓눌린 짐이 철판을 응시하는 모습도 눈앞에 그려지고.


판에 의지해 침몰을 간신히 면한 채 뱃머리를 숙이고 있는 배를 선장님은 지켜보신 적 있나요? 네? 배를 버틴다! 저는 그 부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칸막이벽에 5분 안에 버팀목을 댈 수 있겠습니까? 아니, 50분이 있다고 해도 가능하겠습니까? 배 아래로 내려갈 사람은 어디서 구하고요? 그리고 버팀목은요? 버팀목을 어디서 구한단 말입니까! 그 칸막이벽을 본다면 그 누구도 감히 버팀목을 세우기 위해 한 번이라도 메질할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겁니다. 선장님은 했을 거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선장님은 직접 보지 않으셨잖습니까. 그 누구도 그러지 못했을 겁니다. 제길, 그런 일을 하려면 적어도 가망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천에 하나라도 가망이 있어야 한다고요. 실오라기 같은 가망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벽을 보셨다면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없으셨을 겁니다. 그 누구도 그런 믿음을 갖지 못했을 겁니다. 선장님은 제가 그곳에 그냥 서 있기만 했다고 저를 망나니 놈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선장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어떻게요! 알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요. 상황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선장님이라면 제게 무슨 일을 시키셨겠습니까? 저 혼자 힘으로는 구할 수 없고, 그 무엇으로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객 모두를 겁에 질려 미치게 만드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입니까? 보세요! 지금 제가 선장님 앞에서 이렇게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그건 확실한 사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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