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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2950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목차
필경사 바틀비
총각들의 천국, 처녀들의 지옥
빈자(貧者)의 푸딩, 부자(富者)의 빵 부스러기
행복한 실패
빌리 버드
역자 해설 ― 마음의 공명(共鳴) 울리기
허먼 멜빌 연보
리뷰
책속에서
필경사라면 당연히 자신이 원본을 정확하게 베꼈는지 한 자 한 자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바틀비가 (……) 온화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할 말을 잃은 나는, 충격으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 나는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또렷하게 말했다. 그러자 똑같은 대답이 아주 분명한 목소리로 들려왔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너무 화나서 열 받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급한 걸음으로 방을 가로지르며 말을 되받아 물었다. 「하고 싶지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자네, 제정신이야?
―「필경사 바틀비」
온갖 불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주친 순수한 믿음은 얼마나 유쾌한가. 그러나 더 기분 좋고, 더더욱 아름답고, 정말 유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다. 낯선 이들을 기죽게 만드는 놀라운 도시, 런던. 그 도시 한복판, 차디찬 돌덩이처럼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 심장부에서 찾아낸 환상적인 <총각들의 천국>은 바로 그런 곳이다.
―「총각들의 천국, 처녀들의 지옥」
<똑바로 세워진 칼날이 바깥쪽으로, 여자들을 향하고 있어. 그래 맞아, 여기 이 여자들의 심정이 옛날 정치범들이 사형 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와 형장으로 들어설 때 마음과 비슷할 거야. 사형 집행관이 죄수를 향해 칼날을 들고 서서 운명의 칼날을 받아라, 하고 기다리는 그 형장으로 들어서는 기분일 거라고. 그래, 이 처녀들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허망한 삶,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한 삶, 서서히 자신들을 파괴하는 그 두려운 삶을 살다가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로 죽음을 향하고 있는 거야.>
―「총각들의 천국, 처녀들의 지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