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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291517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1-12-20
책 소개
목차
1. 죽은 남자와 그의 두 여자
2. 브라운 얘기를 들려주오
3. 윌리엄의 대녀
4. 장시안
5. 윌리엄 브라운의 장례식
6. 부끄럼 많은 사내
7. 특별 지시
8. 네 상속녀
9. 말 많은 여인
10. 디방
11. 어떤 사랑 이야기
『리버티 바』 연보
조르주 심농 연보
리뷰
책속에서
<자네, 뭘 마실 건가?>
<장시안 한 잔!>
<그게 요새 새로운 유행인가?>
<이봐, 이건 유행이 아냐! 이건 주정뱅이들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자네도 장시안이 뭔지 알잖아. 맛이 씁쓰레하지. 알코올 성분조차 별로 없어. 하지만 말이야, 30년 동안 온갖 술에 찌들다 보면 결국 남는 건 이놈뿐이더라고! 우리의 미뢰를 뭉클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오직 이 쓰디쓴 놈뿐이야….>
바로 이거였다! 더 이상 악행도, 악의도 없는 장소! 곧바로 부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자자가 친근하게 맞아 주는 집! 그리고 그녀가 뭔가를 요리하고 있는 동안 술잔을 기울이는 집! 손님 자신이 직접 이웃 정육점에 가서 싸구려 고기 한 토막을 사 오는 집! 실비가 잠이 덜 깬 눈에 반쯤 벌거벗은 몸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그 빈약한 젖가슴은 쳐다보지도 않고 이마에 키스를 한다.
아, 정말이지 고약한 직업이었다! 공기에서는 녹아내리는 아스팔트 냄새가 느껴졌다. 부티그는 연회색 재킷 옷깃에 다시금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를 꽂았다.
윌리엄 브라운? ……자, 이제 그는 땅에 묻혔다……. 더 이상 뭘 원하는가? 매그레가 도대체 이 일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유럽에서 가장 큰 요트 중 하나를 소유했었던 게 그였던가? ……마르티니라는 이름의 두 여편네, 얼굴에 회칠한 그 늙은 여편네와 육덕 좋은 젊은 여편네와 시시덕거리며 살았던 게 그였던가? 리버티 바의 방탕한 게으름에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져 지냈던 게 어디 매그레 자신이었던가 말이다……!
가끔씩 훅훅 끼쳐 오는 미지근한 공기가 볼을 간질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바캉스를 즐기고 있었다. 여기서는 모든 사람이 바캉스를 만끽하고 있었다! 삶 전체가 그저 즐겁기만 한 어떤 바캉스처럼 느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