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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프리드리히 니체
· ISBN : 9788932915661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2-05-20
책 소개
목차
서론 유럽의 붓다?
1부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로의 회귀
<수행은 곧 실현이다>/ 신체는 정신이다 / 소소한 일상에 재미 붙이기
2부 내재성의 한가운데에서 초월성에 이르다
윤회와 열반의 근원적 동일성 / <꿈속의 꿈에 대하여> / 관점주의적 시선 / 순간의 영원성
간주
3부 깨달음의 길들
<어떻게 사람은 자기의 모습이 되는가?> / 자아와 단절하기 / <우주적으로 느끼기> / 창조적 웃음
결론 최후의 파열
주요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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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그러나 우리는 가면을 들춰 봐야 한다. 니체를 다룰 때에는 항상 그래야 한다. 사실 니체는 적어도 깨달음이라는 불교의 교리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불교는 문명의 종말을 위한, 지쳐 버린 문명을 위한 종교>라고 주장하면서도, 원한 감정이라는 독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이미 선과 악을 넘어서 있다는 점에서는 불교에 감사를 표한다.
니체는 붓다 안에서 <심오한 생리학자>를 보았기에, 불교의 이러한 특수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종교가 아니라 삶의 <위생법>으로 간주했다. 또한 도원 선사가 신체를 굶주리게 하는 것은 결코 정신을 해방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극단적으로 엄격한 금욕주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선종과 니체가 권하는 자연으로의 회귀는 야만과 미완성으로의 퇴보가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합일, 즉 왜곡된 정신의 재자연화다. 니체의 용어로 표현하면, 근대성을 구성하는 <생리적인 자기모순>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신체를 더 잘 규율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을 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